2024.09.28 (토)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건강/웰빙

회사원 최모씨(47세)는 아침에 자고 나니 입이 돌아가고 눈이 감기지 않았다. 더구나 아침밥을 먹는 데 자신도 모르게 음식물을 흘리고 있었다. 직감적으로 ‘중풍’이란 생각이 들어 병원을 찾은 최씨의 병명은 ‘안면마비(벨마비)’였다. 이처럼 얼굴 한쪽이나 전체가 마비되고 눈을 감을 수 없고 입꼬리가 처지게 되면 ‘혹시 중풍이 온 것 아닐까?”라며 걱정이 태산이다.

요즘처럼 날씨가 쌀쌀한 때, 찬 곳에서 자게 될 경우 발생 빈도가 높다.

대전선병원 신경과 남선우 과장은“안면마비를 생각할 때는 제일 중요한 것이 중추 신경계 이상인지 말초성인지를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정확한 검사 없이 민간요법이나 기타 과학적으로 규명되지 않은 방법으로 치료를 하다가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쳐 후회하지 말고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우선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면마비는 정확히 말하면 안면의 운동기능을 담당하는 뇌신경중 안면신경(제 7번 뇌신경)의 마비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말초성 안면마비는 마비된 쪽 이마의 주름이 풀려 있는 것이 특징이다. 눈썹을 치켜 올려도 주름이 생기지 않는다. 이에 비해 중추성 안면마비는 이마의 주름이 풀려 있지 않다. 대신 반신마비, 삼키기 장애, 발음장애, 기우뚱한 걸음걸이 등이 동반된다.

중추성 안면마비가 바로 중풍이다. 중풍은 뇌혈관의 문제로 인해 중추신경계에 손상이 오는 병이다. 중추신경계란 우리 몸의 중앙통제센터이므로 여러 가지 이상이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난다. 그 이상 징후 중 하나가 안면마비이다. 따라서 치료도 중풍을 치료하면 자연히 안면마비가 치료되는 것이다.

▲원인

아무런 증상이 없던 사람이 갑자기 다른 증상은 없이 안면마비만 나타나는 경우는 대개의 경우가 안면마비(Bell's 마비)이며, 중년 이후에 많이 발생되고 찬바람이나 찬 곳에 노출된 후에 나타나는 경우 많다.

바이러스성 감염, 외상, 뇌종양, 뇌졸중, 다발성 경화증 등 여러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나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듯이 아무런 증상이 없던 사람이 갑자기 다른 증상은 없이 안면마비만 나타나는 경우는 대개의 경우가 안면마비(Bell's 마비)라 하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추정하고 있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급성으로 발생하는 말초성 안면 신경마비의 가장 많은 원인.

정확한 원인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바이러스의 신경 감염 후에 발생되는 신경병증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중년 이후에 많이 발생되고 찬바람이나 찬 곳에 노출된 후에 나타나는 경우가 흔히 있다.

▲증상

증상은 보통 갑자기 오며 얼굴 근육의 마비로 인하여 마비된 쪽의 얼굴이 일그러지고 찡그려지지 않으며 입이 한쪽으로 쏠리게 되고 심한 경우 병변 쪽의 눈을 감지 못하며 음식을 먹을 때도 병변 쪽으로 음식이 흘러내리게 된다.

그 외에도 안면신경의 마비가 일어난 부위에 따라 맛을 못 느낀다거나 눈물이나 침이 나오지 않고 소리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되는 청각과민 증상 등도 있다.

마비증상이 발생하기 며칠 전에 턱과 귀 뒤쪽에서 통증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전혀 아무런 증상 없이 있다가 자고 일어나니까 발생되는 경우가 많다.

▲치료

안면마비에 걸린 것 같으면 가능한 한 빨리 병원에 가 보는 것이 중요하다. 뇌 안의 심각한 질환이 발생되었는지의 여부를 확실히 검사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환자의 70·80%는 수주(2~4주)에서 길게는 몇 개월 이내에 증상이 완전히 회복된다. 그러나 10%내외에서는 부분적으로만 회복되어 마비증상의 일부가 영구히 남게 되는 경우도 있다.

특히 눈물 감소나 청각과민 증상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는 회복율이 떨어진다.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좋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보조적으로 스테로이드나 항바이러스성 약물치료를 시행하고 근육마비에 대해 물리치료를 하는 것이 회복을 빠르고 완전하게 하는데 효과적.

안면마비 이외에도 안면신경의 마비를 일으킬 수 있는 질환은 수없이 많이 있다.

사고나 외상에 의해 두개 기저골 골절(뇌를 받치고 있는 두개골의 바닥에 발생한 골절)이 발생하여 안면신경이 직접적으로 손상될 수도 있으며 뇌 속에 출혈이나 경색(뇌혈관이 막히는 것), 뇌종양 등의 발생으로 인하여 부가적으로 안면신경이 마비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안면의 근육마비 증상 이외에도 반신마비, 언어장애, 청력장애, 두통, 구토, 어지러움증 등 기타의 신경학적 이상 증상이 동반되므로 근육마비 증상 이외에 다른 증상이 같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 및 검사가 필요하다.

급성의 안면마비 후 정확한 검사 없이 민간요법이나 기타 과학적으로 규명되지 않은 방법으로 치료를 하다가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쳐 후회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가령 원인 중 대부분이 안면 마비로 시간이 경과하면 좋아지기는 한다지만 일단 안면마비의 증상이 발생되면 신경과 전문의의 진료를 통하여 뇌 안의 심각한 질환이 발생되었는지의 여부를 확실히 검사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

뇌졸중이나 뇌종양 등 조기의 발견으로 생명을 보존할 수 있는 질환을 가벼운 판단으로 놓쳐버려 후회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