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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새책 속 화학물질 아토피·천식 악화시켜

요즘 겨울방학을 맞아 대형서점이나 집에서 책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이 많을 듯하다. 하지만 천식이나 아토피 피부염 등을 갖고 있는 어린이들의 부모라면 ‘새책증후군’에 유의해야 할 것 같다.

새책증후군은 새집증후군과 마찬가지로 새책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로 인해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의 아토피 증상 등이 악화되는 현상을 말한다. 책을 만들기 위해서는 종이 외에도 접착제 잉크 등에 많은 양의 화학물질이 쓰이는데, 처음 구입한 책에 특유의 냄새가 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우선 종이에는 원재료인 나무가 썩지 않도록 하기 위해 방부제 역할을 하는 포름알데히드가 첨가되는 경우가 많다. 종이를 사람들이 선호하는 흰색으로 만들기 위해 염소계열 표백제인 형광 증백제(螢光增白劑)를 넣기도 하는데, 이 물질이 민감한 피부에 피부염을 유발하기도 한다.

종이와 종이를 붙이는 접착제에도 몸에 좋지 않은 화학물질이 사용된다. 글씨나 그림 인쇄에 쓰이는 잉크에도 포름알데히드나 페놀, 톨루엔, 크실렌 등 독성 물질이 함유돼 있다. 최근에는 항균 코팅 등 자연친화적 소재를 쓰는 경우도 많이 있지만 책 표지에 사용되는 비닐코팅 역시 아이들의 몸에 좋지 않은 물질을 들어 있을 가능성이 많다.

을지의대 피부과 박건 교수는 “이런 유해 물질은 붉은 반점과 가려움증을 동반한 접촉성 피부염을 일으킬 뿐 아니라 아토피와 천식이 있는 어린이들의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있다”며 “알레르기성 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가능한 한 새책을 멀리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새책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책을 구입한 뒤 한달 정도 지난 후 사용하는 게 좋다. 또한 책은 공기가 잘 통하는 공간에 보관하도록 한다. 부득이 새책을 봐야 하는 경우,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여러번 넘기며 유해 물질을 날려 보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새책 증후군 예방하려면



①새책은 구입 후 일주일 정도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펴 둔다.

②바람이 부는 곳에서 책을 여러번 넘겨보는 방법도 좋다.

③새책만 사지 말고 도서관이나 재활용 도서를 이용한다.

④책을 읽을 때 최소 30㎝ 이상 거리를 둬 유해물질로부터 받는 피해를 줄인다.

⑤너무 장시간 책에만 파묻혀 있지 않도록 한다.

⑥아이가 잠자는 공간과 책을 두는 공간을 분리, 자는 동안 유해물질 노출을 막는다.

메디포뉴스 제휴사-국민일보 쿠키뉴스 민태원 기자(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