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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입학 앞둔 예비대학생들, ‘변신’을 꿈꾼다”

최근 몇 년간 식을 줄 모르는 얼짱∙몸짱 열풍이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올해도 이러한 바람이 여전하다. 그 동안 수능을 준비하며 고된 인고의 시간을 보낸 고3 학생들 사이에서도 이러한 추세가 눈에 띈다.

▲입학 전 변신…눈, 코 성형

학생들은 ‘변신’의 가장 큰 전제조건으로 눈과 코를 꼽는다. 이는 전체적인 인상이 눈과 코에 크게 좌우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수능이 끝나면 ‘변신’을 위해 부모 또는 친구와 함께 성형외과로 발걸음을 향하는 것은 이제 당연한 일이 돼버렸다.

행복한 여우 성형외과의 이상민 원장은 “예전에는 쌍꺼풀과 콧대를 약간 세우는 정도의 간단한 성형에서 그쳤지만, 요즘은 쌍꺼풀과 앞∙뒤트임 성형을 함께 하는 등 ‘수능 후 성형’의 범위가 점차 넓어지는 추세”라고 설명한다.

▲입학 전 변신…몸매, 피부관리로 범위 확대

특히, 올해는 얼굴 성형뿐만 아니라 ‘예쁜 몸매 만들기’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학생들의 ‘몸매’에 대한 관심은 대학 입학 전까지의 여유 시간을 활용해 얼굴과 더불어 전방위적인 ‘변신’을 하겠다는 학생들의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비만클리닉과 피트니스 클럽에 등록하는 발길도 부쩍 늘었다.

또, 고교 3년간 수능을 준비하면서 관리가 소홀했던 피부를 가꾸기 위해 병원을 찾는 학생들도 늘고 있다. 그 동안 스트레스로 인해 심해진 여드름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편, 학생들의 이러한 현상에 대해 “겉모습만 중요하게 여기는 외모 지상주의”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다. 일부 학생들은 특정 연예인처럼 해달라고 무리하게 요구하거나, 저렴한 가격 때문에 ‘비전문가’에게 얼굴을 맡기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이와 관련해 이 원장은 “학생들이 아직 어리기 때문에 연예인의 외모를 동경해 무조건 똑같이 만들어달라는 요구를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성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얼굴 전체의 조화이기 때문에 각각의 얼굴에 맞는 시술이 이뤄져야 가장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이어 “가격에 민감한 학생들이 무허가 시술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며, “성형은 인상이 바뀌는 것인 만큼 임상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 후에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