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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꼼꼼한 건강설계로 ‘365일 웰빙’ 합시다


‘건강을 위해 무엇보다 담배를 끊어야지’, ‘뱃살을 줄이기 위해 다이어트를 해야지’, ‘술을 줄여야지’, ‘체력 증진을 위해 운동을 본격적으로 해봐야지’….

2008년 달력을 보며 이런 저런 중요한 건강관리계획을 세울 시점이다. 건강은 건강할 때 챙겨야 한다지만 실천하기란 말처럼 쉽지 않은 일. 새해에는 월별로 주의해야 할 사항을 적어두는 건강관리 계획표를 만들어 틈틈이 챙겨보자.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유준현 교수와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최희정 교수의 도움말로 만든 새해 건강캘린더를 소개한다.

◇ 1월:새해 건강 설계=건강을 위한 생활습관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다. 잘 아는 단골 의사에게 자신에게 맞는 선별적인 건강 검진을 받는 것이 효과적이다. 40대 중년 이상이면 건강검진 계획을 세우는 것도 좋다. 흡연자는 새해 금연을 시도할 결심을 하고 친지들에게 공표한다.

◇2월:적정 실내습도 유지=실내외 기온차가 심해지고 내부 습도가 떨어지는 계절이다. 코나 기관지 점막이 마르고 세균이나 이물질 침입을 막을 수 있는 능력이 줄어 저항력이 떨어진다. 적정 실내습도(40∼60%) 유지에 신경을 쓰자. 겨우내 추위와 일조량 감소로 몸과 마음이 위축되기 쉬우므로 가급적 외부 출입을 활발히 하며 활동량을 늘린다.

◇3월:호흡기 질환 조심=일교차가 10도 이상이고 기후 변화로 신체리듬이 일시적 혼란을 겪는 시기. 생리적 부적응으로 여러가지 질병이 생기고, 경우에 따라서는 잠복해 있거나 기존에 갖고 있던 질병이 악화될 수도 있다. 몸의 보온에 신경 쓰고, 외출 후에는 반드시 비누로 손을 씻고 양치질을 한다. 과로를 피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4월:꽃가루 알레르기 주의=꽃가루가 날리기 시작하기 때문에 비염, 결막염, 천식 등 ‘화분성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되도록 창문을 열어놓지 말고, 가능하면 실내에서는 공기 정화기 등을 사용해 알레르기 물질을 제거한다. 황사에 대비해 위생 물수건이나 마스크를 휴대한다.

◇5월:나들이때 곤충 조심=날이 따뜻해지면서 야외 활동이 본격적으로 늘어나고 행락철이 시작되면 벌을 비롯한 각종 곤충, 뱀 등에 물리는 사고가 많아지는 시기. 외출시 가급적 피부 노출을 줄이고 화려한 색의 옷을 피한다. 곤충을 유인하는 향수도 삼간다. 봄볕의 자외선은 여름철 못지않게 강하므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다.

◇6월:식중독 예방의 달=기온이 높아지므로 음식이 상하기 쉽다. 포도상구균에 의한 식중독의 경우 균이 만드는 독소가 음식을 끓인다고 없어지지 않는다. 냉장고를 맹신하거나 끓인 음식이라고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금물. 음식은 익혀서, 물은 끓여 먹도록 하고 생선회나 육회, 빙수 같은 음식은 피하는 게 좋다. 오염된 조개나 굴을 생식하는 건 치사율이 높은 비브리오패혈증의 원인이 된다. 외출 후 반드시 손을 닦도록 한다.

◇7월:수인성 전염병 주의=장마철이다. 이질 장티푸스 콜레라 등 수인성 전염병이 유행하는 시기. 고온 다습한 환경 때문에 잘 발생하는 곰팡이 질환(진균증)이 악화되기 쉬운 때다. 통풍이 잘 되는 양말이나 옷을 입어 건조하게 유지해 주고, 여럿이 사용하는 슬리퍼나 발판 사용을 피해야 한다. 아울러 단체로 음식을 먹게 되는 상황도 피하는 것이 좋다.

◇8월:피서 후유증 조심=사람이 많이 몰리는 수영장을 가급적 피하고 수영후엔 깨끗한 물로 눈을 씻어낸다. 주변 결막염 환자와의 접촉을 피하고, 음식점 물수건으로 얼굴을 닦거나 손으로 눈을 비비지 않는다. 위생 물수건을 휴대한다. 햇빛에 자주 화상을 입거나 예민한 사람은 일광 차단제를 사용한다. 일광 차단제는 물 속에서 80분이 지나면 효과가 없어지므로 수시로 발라준다.

◇9월:명절증후군 주의=추석 연휴가 있는 달. 귀향길 장거리 운전에다 오랜만에 친척들과 음주를 하며 밤을 지새우는 육체적 과로로 건강을 해치고 몸의 저항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시기다. 연휴 중 하루 정도 여유를 갖고 미리 귀가해 피로를 푸는 등 후유증을 최소화한다. 또 유행성 출혈열, 렙토스피라, 쯔쯔가무시병 등 치명적 풍토병에 걸리기 쉬운 때다. 성묘 또는 나들이 때 장갑을 끼고, 풀밭에 눕지 않도록 하며, 피부가 노출되지 않게 긴 옷을 입는다.

◇10월:독감 예방주사 맞는 달=독감은 해마다 11월 중순부터 다음해 4월 초순까지 유행한다. 예방접종을 받더라도 면역이 형성되기까지 보름 내지 한달이 걸리므로 노약자의 경우 늦어도 1월 초순까지 독감백신을 맞는 게 좋다. 독감 위험군은 장기적으로 심장·폐 질환 및 신부전증을 앓는 성인 혹은 소아 환자, 만 3세 이하 어린이, 만 65세 이상 노년층이다.

◇11월:급격한 기온변화 주의=가을에서 겨울로 바뀌는 환절기. 기온차가 심해지고 날씨도 건조해져 감기 등의 호흡기 질환은 물론 안구·피부건조증이 심해지는 때다. 실내 습도를 유지하고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한다. 피부 보습제를 바르는 것도 필수. 등산 등 야외활동시 추위에 대비한 장비를 꼭 갖춰 저체온증을 예방해야 한다.

◇12월:뇌졸중·심근경색 조심=연말 송년회 모임으로 과음과 과식을 하기 쉬운 때. 회식에 가기전 토마토나 오이를 먹고 가면 과식을 피할 수 있다. 평소 따뜻한 곳에서 지내는 사람들은 갑자기 추위에 노출됐을 때 사고가 발생하기 쉬우므로 보온에 신경써야 한다. 특히 평소 혈관 질환을 갖고 있거나,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들은 뇌졸중과 심장병 같은 심·뇌혈관 질환을 조심해야 한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거나 일교차가 심해지면 뇌졸중 발생률은 높아진다.

메디포뉴스 제휴사-국민일보 쿠키뉴스 이기수 전문기자(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