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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올해초 특히 이모, 정모 등의 유명한 연예인들이 잇따라 자살한 사건이 우리 사회의 화두가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그 심각성을 인식하게 됐다. ‘Gloomy Generation(우울한 세대)’이란 신종어가 나오고, 누구나 한번쯤은 ‘나 요새 우울증인 것 같아’라는 생각을 해보았을 정도로 우울증은 우리의 삶에서 매우 친숙하고 가까이 있고, 심지어 일부 사람들에게는‘만성질환’같이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며 치료한 후에도 재발이 흔해 결코 만만하게 보아서는 안 되는 중한 증상 또는 질환이다.

◈우울증에 대한 기본상식

의학계에서는 우울증의 발생에 특정 호르몬들이 크게 관여하고 있다고 본다.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은 사람의 뇌척수액에서 발견되는 세로토닌(Serotonin)과 우리 몸의 생체시계와 같은 수면과 관련이 있어, 부족하면 불면증을 유발하는 멜라토닌 수치가 정상인보다 낮은 것으로 임상 결과 밝혀졌다.

이것이 가을에서 겨울에 감소한 일조량에 의해 세로토닌 분비가 감소하는데, 최근 직장인 40%가 ‘계절우울증(SAD)’의 원인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 외에도 도파민(Dopamin), 노르에피네프린(norepinephrine)과 같은 신경 전달물질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심리적 요인도 우울증 발생에 큰 영향을 준다. 낮은 자존심이나 지속적으로 자신이나 세상에 대한 허무감을 갖는 사람,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은 우울증에 잘 걸린다.

◈ 혹시 나도 우울증?

국제질병분류(IDC-10)에 의한 기준에 의해 스스로 우울증을 진단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우울한 기간이 최소한 2주간 이상이어야 하며, 다음의 전형적, 부수적 증상들 중 각각 최소 2가지 이상이어야 우울증이라 할 수 있다. 전형적 증상인 증상으로는 ①우울한 기분 ②흥미나 즐거움의 상실 ③피로감의 증대와 활동성의 저하 등이 있으며, 부수적 증상으로는 ①주의, 집중력 감소 ②자존감과 자신감의 감소 ③죄의식과 쓸모없다는 느낌 ④미래를 황량하고 비판적으로 바라봄 ⑤자해나 자실에 대한 생각 또는 행동 ⑥수면장애(불면 또는 수면과다) ⑦식욕감퇴 가 있다.

이 외에도 우울증으로 인한 신체적 증상으로 ①정상적으로 즐거움을 주는 활동이지만 아무런 흥미를 못 느낌 ②정상적으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주변상황과 사건에 대해 부족한 감정반응 ③평소보다 2시간 일찍 깨어남 ④오전에 좀더 심한 우울한 기분 ⑤ 정신운동의 지체 또는 과다한 초조 ⑥ 심한 식욕감퇴 ⑦ 체중감소(한 달간 자기 체중의 5% 또는 그 이상의 감소) ⑧ 심한 성욕감퇴 등이 있다. 앞의 전형적, 부수적 증상과 함께 위의 신체적 증상들 중에서도 4가지 이상이 있다면 우울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 스스로 우울증을 예방 또는 극복하는 방법

스트레스가 쌓였을 때는 좀 기분이 나아질 때까지 큰 결정사항이나 일에 대해 잠시 유보하거나 참지 말고 전문가나, 부모, 친척, 친구, 이웃, 성직자 등 누구라도 자신이 편하다고 느끼는 누군가에게 최대한 도움을 구한다. 다음으로 기분이 우울하고 머리가 복잡할 때는 기술서적이나 복잡하고 어려운 책보다는 가벼운 소설이나 잡지를 읽으며 기분을 전환하는 것이 좋다.

또한 억지로 잠을 청하려고 하면 그 자체가 스트레스가 되므로 잠이 올 때까지 산책을 하거나 무언가 다른 일에 몰두하도록 한다. 그리고 즐거운 생각을 하고 되도록 모임에 참여하거나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도 우울증 극복에 좋은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설탕이나 초콜릿 등은 삼가한다. 단음식은 일시적으로만 기분을 좋게 한다.

우울증 환자들에게 단 것을 섭취하게 한 후 1~2시간이 지나 조사해 본 결과, 다수가 피곤함과 우울증을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 밖에 우울증을 예방하기 위해서 담배를 끊고 카페인을 줄이며, 양질의 단백질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 또한 하루 8잔 정도의 물을 마시고 하루 20분 정도 햇볕을 쬐며 적당한 운동과 우울증에 도움이 되는 음식(인삼, 허브차, 옥수수, 콩 등)을 먹는 것도 좋다.

◈ 우울증의 종류와 증상

▲주요 우울증
심한 우울증으로서 업무능력, 수면, 식사나 한때 즐거웠던 행동을 저해하는 여러 증상의 복합체이다. 이러한 우울증의 심한 상태는 일생 동안 1회 또는 그 이상 나타날 수 있다.

▲신경증적 우울(기분부전 장애)
가벼운 우울증으로 치명적이진 않지만 완전한 기능을 못하게 하고 기분이 좋지 않은 상태가 장시간 지속된다. 간혹 주요 우울증의 상태를 보이기도 한다.

▲조울증
우울증과 조증이 주기적으로 나타나며 다른 우울증보다 흔하지는 않다. 간혹 갑자기 기분이 바뀌기도 하나 대개는 서서히 변한다. 조증은 생각, 판단 그리고 사회적 행동에 영향을 미쳐 심각한 문제나 당혹감을 가져오기도 하여 이 시기에 무리한 사업이나 재정적으로 현명하지 못한 결정을 하기도 한다.

▲가면성 우울
‘홧병’이라고도 하는데 연령층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다. 소아기에 겪는 상실에 따른 우울증에서는 이별 불안, 학교공포증, 애착행동, 행동과잉, 성적 저하 등을 보일 수 있다. 사춘기 때는 반사회적 행동, 가출, 무단결석, 알콜 남용, 약물 남용, 성적 문란 등이 나타난다.<도움말: 한국콜마 생명과학연구소 김완주 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