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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선진국 성형술’의 무비판적 수용, 부작용 초래

우리나라의 유명한 성형외과 의사들은 대부분 해외 유학파이다. 상대적으로 우리나라보다 성형술이 잘 발달된 나라들, 특히 미국에서 공부와 임상경험을 쌓은 뒤 귀국하는 의사들이 상당수인데.

선진국의 수술법을 배워서 한국에서 적용할 경우 발달된 수술법으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는, 외국의 수술법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맞지 않아 성형부작용 등 나쁜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백인과 유색인종의 피부 특성의 차이에 그 원인이 있다고 전한다. 피부의 탄력도에 있어서 백인은 유색인종에 비해 탄력도가 떨어진다. 탄력도가 떨어져 주름이 더 잘 생기고 피부의 노화가 더 빨리 시작되지만 이러한 면들이 성형수술에서는 더 유리하게 작용한다. 성형수술로 피부의 일부를 자르고 다시 봉합하는 경우에는 피부 탄력도가 떨어질수록 상처가 쉽게 아물고 흉터가 남지 않게 된다.

여우성형외과 의료진은 “한 번 절개했던 피부를 봉합시키면, 피부는 원래의 자기 자리(절개되어 있는 상태)로 돌아가려고 하는 성질이 있다. 마치 고무줄의 탄성과도 같은 이 성질은 피부 탄력도가 강하면 강할수록 더 세기 때문에 상처가 더디게 아물고 흉터도 많이 남게 된다” 며 “백인은 흑인이나 황인종에 비해 피부 탄력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수술 후 봉합을 하더라도 잘 아물고 흉터도 잘 티가 나지 않는 것이다” 고 전한다.

따라서 이러한 백인의 피부 특성에 잘 맞도록 고안된 외국의 수술법을 있는 그대로 한국인에게 적용할 경우에는 여러 가지 부작용이 나타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같은 방법으로 주름수술을 한 후 얼굴에 나타나는 부자연스러움이 한국인에게 더 심한 경우, 유방 밑 절개방법으로 가슴성형을 해도 외국인 여성들은 감쪽같이 티가 안 나지만 한국 여성은 흉터가 잘 남는 경우 등이 그 예이다.

여우성형외과 빈철원 원장은 “선진국의 발달된 성형기술을 익혀서 환자들에게 시술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그 전에 한국인의 피부 특성에 맞는지, 수술법을 적용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은 어떠한 것이 있는지 등에 대한 연구를 먼저 해서, 한국인의 특성에 맞도록 수술법을 개발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외국 성형술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