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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아이들의 야간 기침을 해소하는 꿀

한 스푼의 꿀이 아이들의 야간 기침을 멈추게 해서 부모들이 잠을 더 잘 잘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는 연구결과가 ‘Archives of Pediatrics and Adolescent Medicine’에 발표됐다.

특히 기존 감기약 성분인 덱스트로메트로판(dextromethorphan)이나 아무런 치료를 받지 않은 아동들과 비교하여 꿀을 먹은 아동들이 가장 효과적이었다고 한다.

연구를 주도한 펜실베니아 주립대학의 이안 M 폴박사는 “이번 결과는 꿀이 덱스트로메트로판보다도 훨씬 효과적이라고 명확히 이야기 할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감기와 유사한 상기도 감염증에 의한 감기에 효과를 입증한 치료법은 없다. 덱스트로메트로판이 널리 이용되고는 있지만 효과적이라는 확실한 근거도 없고 위험도 존재한다고 한다.

이와 달리 꿀은 전세계의 여러 지역에서 이전부터 기침을 치료하는 전통약물로 이용되어 왔다. 때문에 안전성도 입증된 기침에 대한 대안 치료법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꿀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하여 연구팀은 감기로 인해 야간에 기침이 발생한 105명의 아동들에게 꿀, 꿀 향이 첨가된 덱스트로메트로판, 위약을 무작위로 투여했다.

환자들은 약물 투여 당일과 다음날에 의사들의 방문 진찰을 받아서 상태가 평가되었다. 그 결과 꿀이 투여된 아동 환자들의 기침 빈도와 강도가 크게 줄었으며 잠도 잘 들어서 부모들을 더 편하게 쉬도록 만들었다고 한다.

왜 꿀이 기침을 낮추는지에 대해서는 몇 가지 가능한 설명이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우선 꿀은 달고 시럽 형태이기 때문에 목을 진정시킬 수 있다고 한다. 또한 항산화 성분이 다량 포함되어 있다는 점과 항균 효과가 있다는 점이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꿀은 1살 이하의 유아들에게는 권고되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아주 드물지만 보툴리눔증이라는 식중독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어느 정도 나이를 먹은 아동들에게는 안전하다고 한다. 이번 시험에 이용된 꿀의 용량은 일반적으로 어린이들의 기침약에 이용되는 양인 2~5세에 반 스푼, 6~11세에 한 스푼, 12살 이상의 두 스푼이었다. 이번 연구결과에 대하여 밴더빌트대학의 마이클 워렌박사는 “이번 결과는 아동들의 기침약 사용에 대한 새롭고 흥미로운 대안을 제시해주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꿀은 기침뿐만 아니라 여러 질환 분야에서도 가능성이 타진되고 있다. 대표적인 분야는 항균분야이다. 2002년 11월 19일 Nature에 발표된 논문에서 Wales Institute 대학의 미생물학자인 로스 쿠퍼박사는 일부 꿀이 희석될 때 세균을 사멸시키고 상처를 청결하게 해주는 과산화수소(hydrogen peroxide)를 형성한다고 지적했다.

2006년 독일의 본대학의 연구원들도 꿀이 MRSA(Methicillin Resistant Staphylococcus Aureus, 메티실린 내성 황색 포도상 구균)에 의해 일어나는 감염을 포함하여 잘 회복되지 않는 상처 치료에 항생제와 같이 흔히 알려진 약품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크로아티아의 자그레브의 연구자들은 2004년도 12월 ‘Journal of the Science of Food and Agriculture’에 여러 종류의 꿀이 종양의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최근에는 당뇨성 족부궤양에 대한 꿀의 임상시험도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