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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식약청 발표로 황토팩 논란 ‘2라운드’

‘황토팩’ 화장품에 대한 중금속 함유 논란이 2라운드를 맞게 됐다. 식약청이 이들 제품 중 극소수가 중금속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밝혔지만 KBS ‘이영돈 PD의 소비자 고발’ 제작진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작진은 식약청 조사와는 별도로 검사를 의뢰했으며 식약청 조사보다 훨씬 많은 업체의 화장품에서 중금속 수치가 높았다고 주장해 논란이 예상된다.

식약청은 8일 황토 제품 화장품의 중금속 함유 검사 결과, 시중에 유통 중인 51개 제품 중 3개사 4건에서 납 비소와 같은 중금속이 기준치 이상이 검출돼 행정처분 및 회수·폐기 조치했다고 밝혔다. 최근 방송 내용을 강하게 비판했던 참토원(부사장 김영애)의 제품은 적합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달 5일 주요 황토 주요 화장품에 중금속 기준치 초과를 고발했던 제작진은 KBS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8일 발표된 식약청의 ‘황토팩’ 화장품 품질검사 결과에 대해 우리 제작진은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식약청이 이번 검사를 진행하는 동안 제작진도 주요 황토팩 업체 제품에 대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었다”며 “검사결과는 식약청 결과와는 정반대”라고 주장했다. 제작진은 식약청이 실시한 방법은 물론 정교한 중금속 검사방법 2가지를 추가로 검사한 결과 식약청의 발표보다 훨씬 중금속 수치가 나왔다고 강조했다.

제작진은 “이번 식약청의 검사결과로 인해 모든 황토팩이 안전하다는 것으로 오인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며 “자연에서 채취된 황토는 검사 시점과 채취 장소에 따라 중금속 함유량이 다르게 나올 수 있으므로 검사결과가 기준치 이하로 나왔다고 해서 황토팩이 중금속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식약청에게 검사 결과의 구체적인 수치를 밝힐 것을 강력하게 요청했다.

한편 김영애는 8일 오후 2시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명예를 회복한다고 해도 방송 이전의 상황으로 되돌아갈 순 없다고 생각한다"며 "경영권에서 물러나겠다. 앞으로 사업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참토원 측은 KBS 보도 반론문을 통해 “KBS 소비자 고발 제작진은 법에서 정한 시험방법이 아닌 화장품의 시험방법으로는 부적합한 시험법을 사용했다”며 “식약청이 지정하지 않은 비공인시험기관에서 시험한 것은 신빙성에 문제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 “황토팩에서 검출된 검은색의 자성을 띠는 물질은 황토의 분쇄과정에서 혼입된 쇳가루가 아닌 황토의 구성성분인 산화철광물”이라며 “당연히 자석에 달라 붙는다”고 설명했다.

‘이영돈PD의 소비자고발’ 제작진은 8일 오후4시 서울 여의도 KBS본관에서 식약청 발표에 대한 긴급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또 9일 ‘황토팩 중금속 검출 후속’편을 통해 황토팩은 물론 황토옷 황토침구 황토사우나 등 황토 전반에 걸친 취재 결과도 공개키로 했다.

메디포뉴스 제휴사-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