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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노인건강, 아는 것이 ‘약’

몸이 불편해도 혹여 걱정이라도 끼칠라 자식들에게는 내색하지 않는 우리네 부모님. 그러나 연로하신 부모님 건강은 아무리 챙겨도 지나침이 없다. 10월 2일 노인의 날을 맞아 부모님께 건강을 선물하는 것은 어떨까?

▲ 골다공증, 정기적 골밀도 검사는 필수

골다공증은 중요한 노인질환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골다공증은 특히 폐경 전후의 여성에게 많은 질환으로 실제 골다공증 환자의 5명 중 4명이 여성이다. 그러나 ‘소리없는 도둑’이라 불릴 만큼 통증이나 자각증상이 없어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폐경이후, 소위 갱년기에 접어든 여성이라면 필히 골다공증 검사를 해봐야 한다.

여성이 폐경이 되면 난소에서 나오는 여성호르몬 분비가 떨어지면서 뼈에서는 칼슘이 급격히 빠져나오기 시작한다. 하지만 골생성이 이것을 따라가 주지 못하니 자연히 골밀도가 떨어지기 시작하는 것. 일반적으로 허리통증, 어깨통증, 무릎이나 손목관절통 등이 흔히 발생되며 심한 경우엔 일상생활 가운데에서나 가벼운 충격에 의해서도 골절이 생길 수 있다.

안양 나은병원 공병준 원장은 “골다공증은 일단 발병한 후에는 약물과 식사로 완전한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꾸준한 운동과 야채나 채소류를 통한 칼슘섭취,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 등 예방이 최선”이라고 조언한다.

▲ 임플란트 수술 전 고혈압, 당뇨 꼼꼼히 체크해야

현재 개발된 인공치아 중 자연치아와 가장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임플란트. 틀니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간 불편한 틀니로 인해 마음고생, 몸고생에 시달렸던 노인들에게는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틀니는 저작력이 자연치아의 5~20%밖에 되지 않아 질긴 고기나 딱딱한 음식을 씹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

다만 노인의 경우 젊은 사람에 비해 전신적인 기능이 크게 떨어지므로 치과치료 전 고혈압, 당뇨, 심장병 등 전신질환을 꼼꼼히 조사해야 한다. 특히 당뇨병이 있는 경우, 식단 조절을 해야 하는 환자가 치아 상실로 거친 야채나 현미밥 등을 먹지 못하면 혈당 조절에 실패하고 당뇨합병증이 더 심화될 위험까지 있다.

최근에는 임플란트 수술기법과 재료의 발달로 과거와 같이 인공치근이 잇몸뼈에 붙기까지 3~6개월 이상 기다릴 필요 없이 간단하게, 짧은 시간에, 고통없이 시술이 가능해지고 있다.

▲ 소변 후에도 찝찝, 전립선비대증 의심해야

전립선비대증은 60세 이상의 60%, 70세 이상의 80%에서 나타나는 등 대부분의 노인에게서 발생하는 매우 흔한 질환 중 하나이다. 전립선비대증은 말 그대로 전립선이 비대해져 전립선 한가운데를 통과하는 요도를 압박해 생기는 질환이다. 노화와 남성호르몬이 전립선비대증의 발생에 중요한 원인으로 전립선비대증에 걸리면 소변 줄기가 가늘고 약해지며 자주 마렵고 참기도 어렵게 된다. 또한 방광에 소변이 남이 있기 때문에 배뇨 후에도 시원하지가 않다.
나아가 세균이 쉽게 자라 요로감염이 잘 생기며, 심해지면 방광의 기능이 완전히 상실되어 소변을 전혀 볼 수 없는 요폐(urinary retention)라는 상태가 오기도 한다. 전립선비대증은 반수 이상에서 약물치료 또는 수술이 필요한 질환으로, 최근에는 기존 치료법인 약물 치료 및 열 치료, 경요도적 전립선 절제술의 단점을 보완한 KTP레이저 시술이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모든 질병이 그렇듯 전립선비대증 또한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세우노비뇨기과 이홍우 원장은 “전립선비대증은 생명보다는 삶의 질과 관련된 질환으로, 술이나 카페인을 줄이고 규칙적인 배뇨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충고한다.

▲ '저승꽃'으로 불리는 노인질환 검버섯

세월의 불청객 검버섯을 일컬어 ‘저승꽃’이라 한다. 염라대왕이 그려놓은 점이라는 뜻이다. 자외선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부분에 피부가 두꺼워지며 색소침착이 되어 나타나는 검버섯은 노인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것이 보통이다. 대개 검버섯이 생기면 지나간 세월을 한탄하며 포기하기 일쑤지만 현대의 첨단의학으로 얼마든지 제거가능하다.

검버섯의 크기, 모양, 위치에 따라 화학 박피술, 냉동 요법, 전기 소작법 등이 이용되지만, 최근에는 레이저 치료법이 많이 이용된다. 검버섯이 표피층 얕은 곳에 위치하기 때문에 단 한 차례의 시술로 없어진다. 그러나 노화현상의 일종인 까닭에 제거한 뒤에도 제거부위에 재발은 드물지만 다른 부위에 다시 생길 우려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갑자기 많은 검버섯이 생기고, 특히 가렵다면 위암 같은 내부 장기의 암일 가능성도 있으나 이는 매우 드문 경우이다. 검버섯은 레이저 치료로 깨끗하게 제거될 수 있으나 광선각화증 등의 전암 병변, 기저세포암, 악성흑색종, 편평세포암과 같은 피부악성종양과 혼동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에게 진단받아 피부암이 아닌 검버섯임을 확인하고 제거 된다면 거의 부작용이나 흉터 없이 아름다운 젊은 피부로 되돌아 갈 수 있다.<도움말: 안양 나은병원 김기준 원장/모나리자치과 신경민 원장/연세우노비뇨기과 이홍우 원장/연세에스웰피부과 황성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