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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추석을 두렵게 만드는 주범, 과민성대장증후군 꼼짝마!

모두가 즐거워야 할 추석. 그러나 명절이라고 해서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사람들이 있다.

하루 종일 주방에 ‘붙들려있는’ 며느리들과 장거리 운전을 떠맡아야 하는 운전자들이 그들. 그런가 하면 만성적인 복통, 변비, 통증이 없는 간헐적인 설사 등이 나타나는 증상에 시달리는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들에게도 명절은 고통으로 다가온다.

노령자보다 20~40대에 많이 나타나며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약 2배정도 높은 빈도로 발생하는 과민성대장증후군, 풍요롭고 편안한 연휴를 보내기 위해서라도 미래항장외과 김호찬 원장과 함께 이번만큼은 꼭 잡아보자.

# 젊은 여성에게 발병률 높아

민족고유의 명절인 추석은 과민성대장증후군자에게나 대장이 예민한 사람에게는 주의하여야 할 명절이다. 특히 과민성대장증후군 발병률이 높은 여성, 그 중에서도 주부는 추석이 두렵다. 시골을 오고 가며 차 속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을뿐더러 시골에 내려가서는 많은 친척들 속에서 각종 음식을 마련하고 차례 및 성묘까지 준비해야 한다.

추석이나 설 등과 같은 큰 명절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 질환이 바로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일으키는 확실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과도한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배변습관 그리고 기름진 음식이 대장의 운동 장애와 소화기계의 과민반응 등을 일으켜 증상을 일으킨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소화기 질환의 50~70%를 차지하며 한국인의 3%가 이 질환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평소 설사와 변비가 반복되고 잔변감이 남아있어 화장실을 가까이 하는 사람이라면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이 대장암과 같이 치명적인 질환은 아니지만 발병률이 높고 치료 후에도 재발이 빈번하기 때문에 치료와 동시에 올바른 생활 습관으로 길들이는 것이 필요하다.

# 스트레스, 불규칙한 배변습관 등이 원인

결혼한 여성의 경우 시부모님과 시댁의 눈치를 보고 음식을 마련하려면 하루 24시간 그리고 추석 연휴 3일이 너무 길기만 하다. 미혼여성의 경우도 별반 다르지 않다. 오랜만에 보는 친척들과 대면을 하다 보면 결혼문제, 취업문제, 가족문제 등 신경 쓸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결국 이러한 추석은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스트레스는 대장운동을 비정상적으로 활발하게 만든다. 이는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제일 큰 원인 중 하나이다.

머나먼 귀경길과 낯선 시골집 또한 배변습관에 영향을 끼친다. 민족대이동이 시작되는 추석연휴, 서울부터 부산까지의 평균 이동시간은 8시간이 넘는다. 이동시간 동안 차 안에서 배변욕구를 참는 일이 많다. 또한 민감한 여성의 경우 자신의 집이 아니면 배변을 잘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시골집에 오랫동안 머무를 경우 규칙적인 배변에 방해가 된다.

마지막으로 추석에 먹는 명절음식은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악화시킬 수 있다. 명절음식은 기름진 음식들이 대다수이고 평소와 다른 특별한 음식을 먹다 보면 과식이나 폭식을 하게 될 위험이 있다. 기름진 음식과 육식은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대표적인 원인이며 동시에 진행을 촉진시킨다.

년 2번, 각자 생활을 하다 온 가족이 한 곳에 모여 친목을 다지고 차례를 지내고 즐기는 추석은 반갑고 기다려지기는 명절이기는 하지만 위의 이유들을 생각하면 그리 반가운 것만은 아니다. 대장증후군이 의심된다거나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이미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위의 사실을 기억하여 주의해야 한다.

▲ 과민성 대장증후군 이럴 때 의심하자

-변비와 설사가 반복된다.
-배변 후에도 잔변감이 있다.
-아침에 기상 시 배가 솔솔 아프다.
-가스가 찬걸 느끼고 방귀를 자주 뀐다.
-배변 횟수가 증가하고 화장실이 곁에 없으면 불안하다.

▲ 대장이 과민한 사람의 추석 나기 Tip.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자: 기름진 음식과 술 등의 음식들은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악화시킨다. 육식이나 기름진 음식자극적인 음식을 섭취하기보다는 섬유질이 많은 나물과 과일로 배를 채우도록 하자.

섬유소는 체내에 소화효소가 없어 장내에 오래 머무는 데다 수분과 암을 유발하는 음식물의 독소까지 흡수해 배출하는 작용을 한다. 그러나 김치나 고사리 부추 파 시금치 등 조섬유 상태의 음식은 그대로 변으로 배출되어 효과가 없으니 이를 이 점에 유의하자.

-스트레스는 대장의 적! 즉시 해소하자: 불만이나 걱정, 근심 등에 대한 깊은 생각은 자제하고 어떠한 상황이라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도록 노력하자. 만약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대화나 나름대로의 스트레스 해소법으로 즉시 해결할 수 있도록 하자. 만약 빡빡한 일정으로 인해 시간이 여유롭지 못하다면 자는 시간만큼은 숙면을 취해 스트레스와 육체적인 피로를 풀어 줄 수 있도록 하자.

-휴게소 체크는 필수사항: 출발 전에 꼭 화장실을 다녀오도록 한다. 화장실이 청결하지 못하면 배변하는 데에 장애가 된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휴게소의 화장실은 더욱 그렇다. 출발전 인터넷으로 화장실이 청결한 휴게소를 먼저 체크해두고 필요 시 효율적으로 휴게소를 들러 배변할 수 있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