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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추석 전, 성형외과에 주부들 몰리는 까닭은?

서울에 사는 주부 김모(41세)씨는 추석 귀향길을 앞두고, 고민 끝에 성형외과를 찾았다. 작년 추석에 오랜만에 모인 친지들이 “왜이렇게 푸석해졌어?” “집에 무슨 일 있니?” 라며 위로섞인 인사를 건넨게 되려 마음의 상처로 남았다. 그래서 상담 끝에 평소 신경 쓰였던 양 옆의 팔자 주름을 필러로 시술 받았고, 훨씬 생기 있어진 모습에 자신감이 붙었다. 이참에 옷과 화장에도 좀 더 신경써서 올해는 자신감 있게 고향길로 향할 생각이다.

이처럼 추석을 앞두고 성형외과에 주부들의 발길이 많아지고 있다.
친지들이 다같이 모이는 자리에서 그간 고생한듯한 얼굴 모습은 되도록 보이고 싶지 않다는게 그 이유다. 추석, 설 명절 음식장만에 대한 주부들의 노동 스트레스와는 차원이 다른 신종 명절 스트레스라 볼 수 있다.

나비성형외과 문형진 원장에 따르면 “시술 받는 상당수의 주부들이 명절에 몸 힘든 것보다 ‘못 본 사이 늙었다’ ‘고생많다’ 는 소리를 들을 떄 마음의 고통이 크다" 고 한다. 이는 형제들 사이에 잘 살고 못 사는 경제력의 차이가 행여 외모에서 드러나지 않을까 하는 미묘한 비교 심리도 깔려있다” 고 말했다.

여기에 사회 전반적으로 늙는 것을 챙피하게 여기는 ‘노화공포증’ 과 이에 부응하듯 의료성형술 역시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주부들의 성형외과 방문이 늘고있다고 전문의들은 분석했다.

그렇다면, 명절 전 주부들이 받는 성형시술의 특징은 무엇일까?

우선 명절을 앞두고 가계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주부 대부분은 시술 비용에 있어 부담이 적으면서도 간편히 효과를 보는 시술을 원한다.

행복한여우 성형외과 이상민 원장에 따르면 “보톡스와 필러를 이용해 노안으로 상징되는 팔자주름이나 눈가, 미간 부위 주름시술을 주로 많이 받는다” 고 한다. 그 밖에 푹 패인 볼과 꺼진 눈꺼풀엔 이물감 없는 자가지방이식을 통해 얼굴에 볼륨감을 주는 시술법도 2-3년 사이 각광을 받고 있다. 이는 단순히 젊게 보이기 위한 목적보다는 부드러운 인상으로 개선되는데 초점을 맞춘다.

그러나 마음만 앞선 무분별한 시술은 주의해야 한다. 부위에 따른 적절한 시술법인지, 시술법에 따라 지속기간은 얼마나 되는지 꼭 확인하고 법적으로 승인이 된 안전한 제품을 이용하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저렴한 비용을 미끼로 주부들을 유혹하는 불법시술은 오랜만에 모인 가족친지에게 ‘늙었다’는 말 대신 ‘어색해 보인다’는 새로운 인사말을 듣게할런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