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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쌩얼-동안에 이어 이제는 ‘光’피부 시대!

이제는 발광피부다! 몇 년 전부터 질리도록 들었던 ‘쌩얼’ 미인이라는 말이 지난해부터 ‘동안’ 피부로 이어지더니, 올해는 ‘물광’ 피부, ‘자체발광’이라는 말이 미인의 기준이 되고 있다.

‘자체발광’이란 펄 메이크업이나 조명 등 인위적인 피부표현이 아닌 피부가 너무 좋아 스스로 빛을 낸다는 말이다. ‘쌩얼’ 로 대표되는 연예인들의 화장기 없는 얼굴이 이슈로 등장하고, “멀리서도 빛이 난다, 광채가 돌아 한눈에 알아봤다”는 등의 표현에서 알 수 있듯이 동서고금, 나이를 불문하고 깨끗하고 맑은 피부가 미인의 조건이라 할 수 있겠다.

올초 AC닐슨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아시아지역 여성들 중 “스킨 라이트닝에 돈을 써도 아깝지 않다”에 한국은 52%가 “그렇다”고 응답해 아시아지역 여성 중 최고인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타이완 33%-필리핀 28%-중국 26%-홍콩 23% 순)
또한 지난 7월 AC닐슨코리아에서 한국 여성들의 뷰티트렌드에 대해 물어본 결과 “균형 잡힌 몸매”와 “미용 관리”가 차례로 순위를 차지했으며, 받고 싶은 뷰티 시술 역시 “피부 스케일링”이 가장 높은 62.9%를 차지했다.

이렇듯 한국 여성들의 ‘잡티 없이 밝고 환한 피부’에 대한 욕망은 가히 아시아 최고다!

강남 S&U피부과 장승호 원장은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트렌드에 맞게 최근 몇 년 새 피부톤을 밝게 바꾸고 싶다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고 말하고 “일상생활에서 할 수 있는 홈케어와 레이저, 화학 박피(스킨 스케일링 등)를 적절히 이용한다면 피부에 탄력을 더해주고 피부톤을 환하고 깨끗하게 만들 수 있다”고 충고한다.

# 왜 피부는 칙칙하고 어두워지는가

우리 피부는 젊었을 때는 28일을 주기로 새로운 피부로 태어난다. 대략 한 달에 한번쯤 묵은 각질을 스스로 떨어뜨린 다음 맑고 투명한 새로운 세포로 교체를 하게 된다. 이런 현상이 정상적으로 일어나는 피부가 바로 아기들의 건강하고 매끄러운 피부다.

처음 태어난 아기들의 피부는 이러한 피부 턴오버 주기를 정상적으로 수행하면서 맑고 깨끗함을 유지해가지만 점점 시간이 흐르면서, 새 세포로 대체되는 기간이 서서히 지연 된다. 그리고 얼굴 피부에 묵은 각질은 스스로 탈락되지 못한 채 얼굴에 쌓이게 된다.

나이가 들수록, 건조할수록, 자외선에 의해,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피부세포가 자연적으로 탈락이 안되고 남아있게 된다. 여기에 거리의 공해나 오염물질도 한몫을 해 피부에 달라붙어 칙칙한 피부를 만드는 것이다.

이렇게 자연적으로 탈락되지 않는 피부세포를 박피와 같은 인위적인 방법으로 탈락시켜 피부의 재생주기를 회복시키고, 새로운 세포를 위로 올려주어야만이 맑고 깨끗하고 매끄러운 피부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 ‘자체 발광’ 하려면 이렇게

스킨 라이트닝(라이트닝)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박피다. 박피를 하면 전반적인 피부톤이 밝아진다. 이것은 오래된 피부가 벗겨지며 새로운 피부가 생겨난 결과다.

박피는 화학물질이나 레이저 등을 이용한 건강한 피부를 만드는 치료과정으로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치료 형태다. 이집트 여왕 클레오파트라도 포도주에 포함되어 있는 주석산을 이용하여 피부의 각질을 제거했고, 프랑스 왕실의 여성들은 상한 포도주를 이용해 (산을 이용한)화학박피처럼 얼굴을 씻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져 온다.
박피는 조직학적, 전임상, 임상적으로 안전성이 입증되어 거의 모든 피부에 적용된다.

다만 현재 자신의 피부상태나 시간적 여유 등을 고려해서 자신에게 맞는 박피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 매일 출근하는 직장인이라면

미세하게 피부의 표피만을 벗겨내는 스킨 스케일링이나, 크리스탈필링, 다이아몬드필링이 적당하다.

스킨 스케일링은 초음파와 글리콜린산(glycolic acid)을 이용한 화학박피술의 일종인데, 각질층과 표피 상부만 얇게 벗겨내는 얕은 박피를 말한다. 치과에서 흔히 쓰는 말 중 ‘치아 스케일링’이라는 말처럼 피부 스케일링도 이와 마찬가지로 각질과 피지를 깨끗하게 제거한다는 뜻이다.

글리콜린산은 흔히 과일산으로 불리우는 알파하이드록시산 중의 하나로, 세포 탈락을 촉진시키고 재생세포로 하여금 재생력을 높이고 보습력을 높여주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스킨 스케일링을 하면 칙칙하고 트러블이 많던 피부에 탄력이 살아나고 전체적으로 피부톤이 맑아지는 효과가 있다. 시술 후 딱지가 생기지 않고, 바로 세안이나 화장, 외출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크리스탈 필링이나 다이아몬드 필(Diamond peel)은 미세한 크리스탈, 다이아몬드 입자를 기계를 이용해 피부의 가장 바깥 층에 강하게 분사하여 피부를 세밀하게 갈아내는 방법이다.

최근에는 자연주의 경향에 따라 천연 재료를 이용한 와인 필(포도주 성분), 사해 필(사해의 미네랄 성분), 호박 필(호박 성분) 등이 새롭게 나와 직장인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 추석 같은 명절, 휴가기간을 이용할 수 있다면

올 추석은 짧게는 5일에서, 길게는 9일까지 사용할 수 있어 벌써부터 이 기간 전에 피부진료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5-9일까지 쉴 수 있기 때문에 이 기간 중에는 얇은 박피 대신 중간 박피나 깊은 박피를 하면, 연휴가 끝난 뒤에는 몰라보게 말끔해진 얼굴로 직장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다.

중간 박피나 깊은 박피는 피부의 중간층인 진피층의 상부-중간부분까지 깊숙히 박피를 하는 것을 말한다. 중간 박피에 좋은 해초박피를 비롯 깊은 박피에는 고농도의 TCA나 오바지 블루필과 같은 화학박피나 기계박피, 레이저박피 등이 사용된다.

치료 후 닷새 정도 표시가 난 후 각질이 벗겨지는 해초박피는 휴가기간 중 해볼만하다.

해초박피는 천연 해초가루를 활성용매와 섞어 마사지 하듯이 얼굴에 도포하는 박피 방법이다. 박피의 깊이는 마사지하는 강도와 시간에 따라 결정된다. 시술 시 통증이 있지만 견딜 만 하고, 2-3일부터 허물이 벗겨지기 시작해 5-6일이면 거의 다 벗겨진다. 피부톤이 맑아지고 탄력 증가, 매끈한 피부상태가 된다.

해초 스케일링도 있는데 통증은 적은 편으로 해초박피가 부담스러운 사람에게 적합하다. 해초박피에 비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적은 미백해초박피는 해초 박피할 때 미백성분을 같이 섞어서 하는 시술로 기미, 잡티 등 색소질환 치료에 좋다.

TCA(trichloroacetic acid) 필링은 단백질을 응고시키는 작용을 하는 TCA 용액의 농도를 적당히 조절하여 피부를 벗겨내는 방법으로 피부가 매끈해지고, 얼룩졌던 피부색이 밝게 고루 펴지는 효과가 있다. 대략 7-14일 정도 지나면 피부에 앉았던 딱지가 대부분 다 탈락한다. 최근에 나온 TCA 필링은 피부 개선 효과가 더욱 더 뚜렷해 인기가 높다.

오바지 블루필 역시 TCA 박피의 일종인데, TCA용액과 블루필 베이스를 혼합항 사용하는데 비교적 저농도의 TCA로도 충분한 박피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앞서 소개한 중간박피 이상은 얕은 스케일링을 10회 이상 한 효과가 있지만 일정기간의 회복기간을 필요로 하기에 휴가를 이용하여 시도하는 것이 좋겠다.

△ 가정에서 할 수 있는 홈케어도 있다

집에서 사용하는 스크럽제나 필링제가 박피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다. 집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필링제품들이 많이 나와있으니 이를 활용해보자. 물론 이 제품들은 피부과에서 받는 필링처럼 손상된 피부를 재생시키는 능력까지는 없지만 묵은 각질을 부드럽고 손쉽게 관리해 피부의 턴 오버 작용을 도와준다.

각질제거 제품은 크게 마찰을 이용한 물리적 각질제거제, 효소나 산(acid)을 이용한 화학적 각질제거제가 나와 있다.

물리적 각질제거제인 스크럽제는 기본적인 세정 효과 외에 문지르는 효과에 의해 남아있는 각질이나 노폐물, 오염물질을 제거한다. 하지만 지나치게 사용하면 표피에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제품의 성분표시 중 산(Acid) 성분이 표시되어 있으면 화학적 각질제거제라고 할 수 있다. 화학적 필링과 같은 원리로 산의 작용으로 각질층을 연화시켜서 세안을 통해 잘 제거되도록 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집에서 사용할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먼저 산(acid)의 종류와 함량을 미리 살펴보고 피부에 적합한 제품인가를 확인해야 한다.

또 홈필링은 인위적으로 각질을 벗겨내기에 민감성이나 악건성, 아토피성 피부 등에는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필링 후에는 보습제와, 자외선 차단제를 충분히 발라주고 각질제거 당일은 사우나도 피하는 것이 좋다. 민감성 피부는 얼굴을 문지르거나 떼어내는 것보다 에센스 타입의 제품을 사용해야 피부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

# 박피에 대한 오해와 진실

△ 박피를 하면 피부가 얇아진다?-‘아니다!’

우선 박피를 하면 피부가 얇아진다는 말이 있다. 피부를 벗겨내니 피부가 얇아질 것이라고생각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박피를 하면 피부가 전혀 얇아지지 않고 건강한 피부로, 정상두께로 회복되거나 또는 오히려 두터워지기도 한다. 피부를 벗겨내면 피부재생을 담당하는 기저세포층에 피부가 벗겨졌다는 신호가 보내지므로 기저세포층은 새로운 피부를 더 많이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 박피는 많이 하면 좋지 않다?-‘그렇다!’

피부를 한꺼풀 벗겨내면 양파와 같이 매끄러운 피부가 탄생한다. 젊고 튼튼한 피부세포로 피부가 대체되어 탄력있고 깨끗한 피부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 하지만 젊은 피부는 28일 주기(나이들수록 주기가 길어진다)로 다시 새로운 피부가 재생된다.

피부가 재생되는 이 시기를 기다리지 않고 너무 자주 박피를 하는 경우에는 피부가 예민해진다든지 접촉 피부염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그러나 피부가 재생하는 간격을 지키면서 박피를 하는 경우 오히려 피부는 더 젊고 건강해진다.

△ 박피를 하면 피부가 예민해진다?-‘아니다!’

왠만한 피부는 박피를 많이 해도 피부가 예민해지지는 않는다. 다만 거꾸로 예민한 피부 즉 화장품 트러블이 잦고, 계절이나 외부환경, 컨디션에 민감해 피부염이 잘 생기는 피부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안면홍조가 있는 경우도 좋지 않다. 박피를 하면 혈관이 일시적으로 확장되는데 안면홍조는 확장된 혈관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이기 때문이다.

물론 박피를 한 뒤 일시적으로 확장된 혈관은 곧 정상상태로 돌아오는데, 그 사이 확장된 혈관으로 피부에 영양분을 공급하고 피부톤이 맑아지는 효과도 있다.

△ 박피는 깊을수록 좋다?-‘아니다!’

박피의 효과는 벗겨지는 피부의 깊이에 흔히 비례한다. 즉 깊이 박피할수록 피부 탄력이나 피부 색소, 잔주름, 모공 등이 더 많이 좋아지는 효과가 있다. 다만 깊은 박피를 할수록 피부의 붉은 상태가 오래 지속되고, 피부에 앉은 딱지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한다, 깊은 박피로 인한 통증도 감수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