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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열심히 일한 당신, 추석연휴가 피부 점검 기회

오는 9월 23일부터는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 연휴가 시작된다. 특히 이번에는 길게는 5일에서 9일까지 쉴 수 있어 건강을 위해 장기간 외부노출을 피하고 안정을 취해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적당하다고 할 수 있다.

피부의 경우 표피나 진피의 색소를 제거하거나 인위적이고 화학적인 방법을 통해 새살을 돋게 하는 시술법 등은 자외선의 영향을 받을 경우 색소가 침착될 수 있고, 치료부위에 딱지가 생겼을 경우에는 미관상 좋지 않기 때문에 일정기간 동안은 가정에서 ‘칩거’하며 안정을 취할 필요가 있다.

평상시 치료받고 싶었으나 시간의 제약으로 미루어왔다면 이번 추석연휴를 이용해 피부치료를 받아볼 것을 권한다. 5-9일 동안 활용할 수 있는 피부치료,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자.

△ 20-30대 : 필러를 이용한 퀵 성형, 점 빼기

하반기 취업 등을 앞두고 있다면 이 기간을 이용해보자. 20대에게 가장 인기 있는 시술은 다름 아닌 필러. 빠른 시간 안에 칼 대지 않고 성형을 할 수 있다고 해서 ‘퀵 성형’이라고도 불린다. 최근에는 인기 케이블TV의 ‘미려는 괴로워’ 코너에 필러시술로 코를 성형하는 모습이 나와 피부과에서 하는 필러 시술에 대한 인기가 부쩍 높아졌다.

코 필러는 콜라겐, 히알루론산, 고형입자, 알로덤 등을 이용해 주사 한방으로 코를 세우거나 교정이 가능하다. 특히 코 끝만 살짝 높이거나 콧대만 세울 수도 있고 코끝을 전반적으로 도톰하게 만드는 등의 정교한 시술도 필러를 이용해 할 수 있다.
시술 시간이 짧은 편이고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나 3-4일 정도는 시술부위를 건드리지 않고 고정시키는 것이 중요해 고정테이프를 이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미용실이나 동네 보따리 아줌마 등을 통해 시술을 받았다가 부작용을 겪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으니만큼 무면허 불법시술은 절대 받지 않아야 한다. 필러시술은 주입 후에도 보충물의 이동 가능성 때문에 사후에도 전문적인 관리가 필요하지만 의학적 지식이 부족하면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으므로 꼭 피부과 전문가에게 시술 받는 것이 중요하다.

추석 연휴 기간 동안 가장 인기를 끄는 피부질환은 아무래도 얼굴의 점 제거나 잡티 제거다. 이제 전 연령대의 필수 치료아이템이 된 지도 오래다. 간단하면서도 효과를 볼 수 있고, 피부가 전반적으로 깨끗해져 단정한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점 제거 시술 자체는 간단하지만 문제는 점을 제거하고 난 후 완전히 회복되기까지는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직장인을 포함한 일반인들은 망설일 수밖에 없다. 이런 이들에게는 5일 이상의 추석연휴는 적기다. 특히 남자 성인의 예약도 많이 늘어 남성피부 전성시대라는 말을 실감케 한다.

점 제거는 점 부위에 마취연고를 바르고 1시간 후 레이저로 5~10분간 태우는 간단한 시술이다. 인조피부라고 하는 살색 테이프를 점을 빼낸 부위에 작게 붙이면 외부 공기와 차단되어 딱지가 생겨나는 과정 없이 새살이 돋아나와 회복이 빠르다. 물이 닿아도 쉽게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물 세안이나 메이크업도 할 수 있다.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은 점들은 1회 시술로도 제거되지만, 뿌리가 깊은 점은 2-3회 시술을 받아야 한다. 뺀 후에는 자외선 차단에 각별히 신경 써야 색소가 침착 되지 않는다.

점 제거는 미용실이나 가정에서 불법, 무작위로 가장 많이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간단하다고 생각해서 인터넷 등의 잘못된 정보를 따라 하는 경우도 많다. 가령 빙초산과 밀가루를 이용해 점을 뺀다는 정보가 인터넷상에만 엄청나게 많이 올라와 있다. 하지만 이렇게 할 경우 빙초산의 성분이 피부를 녹여 피부가 움푹 파이는 흉터가 생기거나 화상을 입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실제로 대한피부과의사회가 인터넷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의 23%가 “인터넷의 정보를 따라 했다가 부작용을 경험한 바 있다”고 응답했을 정도. 혹시 연휴가 길어지면서 가정에서 잘못된 인터넷 정보를 무작정 따라 한다든지 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겠다.

△ 40-50대 : 주름 제거, 쥐젖 제거 등

40, 50대 중년층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것은 주름제거다. 요새는 짧은 시간을 이용해 효과를 볼 수 있는 각종 레이저가 있다. 추석 때 가사를 해야 하는 전업주부라면 추석직전 보다는 대소사가 모두 끝난 추석직후부터가 더 나을 듯하다.

시간에 여유가 있다면 레이저 시술을 고려해볼 만 하다. 요즘 피부과에서 주름을 치료한다고 알려져 있는 각종 레이저들도 눈 밑 잔주름이나 미간, 입 주위 팔자주름 등에 효과가 있다. 레이저 시술 후에는 대개 1주일간은 수술 부위에 소독된 거즈를 붙여야 하며 그 후에는 바로 화장을 할 수 있으므로 큰 문제는 없다. 수술 후 1주일째부터는 새살이 돋아날 수 있도록 병원에서 처방한 연고와 피부재생치료를 꾸준히 받는 것이 좋다.

만약 추석 앞 뒤로 3-4일 정도의 시간이 있다면 시술 직후 티가 나지 않고 일상생활이 가능한 보톡스, 필러 시술을 권한다. 최근 피부과 주름 시술들은 과거 수술이나 일상 생활에 지장을 주는 시술에서 벗어나 신속함과 일상 생활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는 방법으로 빠른 시간 안에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일명 쥐젖으로 많이 불리는 ‘피부 연성 섬유종’도 노화가 되면서 생기는 질환으로 이 시기 동안 치료해야 할 아이템에 포함시키는 것이 좋다.

쥐젖은 여러 개가 한꺼번에 돋아난 모양이 마치 어미쥐의 젖처럼 보여 쥐젖 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주로 목, 가슴, 겨드랑이 부위에 생기며, 아프거나 가렵지는 않지만 그대로 두면 다른 부위로 퍼져서 온 몸이 쥐젖 투성이가 될 수도 있다. 또 오래된 쥐젖은 점으로 변하기 때문에 보기 좋지 않다.

피부과에서는 쥐젖 부위에 마취연고를 바르고 1시간 후 소독된 의료용 가위로 잘라주거나 이산화탄소 레이저로 태운다. 시간은 쥐젖 개수에 따라 다르지만 부위별로 10~20분 정도. 치료 후 항생제 연고를 발라주며, 1~2일 정도 물이 닿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요새는 찜찔방이나 사우나에서 ‘실면도’로 쥐젖을 제거하기도 하는데, 소독이 안 된 실을 이용해 세균감염의 우려가 높으므로 피부과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 60대 이상 : 검버섯 제거 등

몇 년 전부터는 추석과 같은 명절에 건강선물을 드리는 것이 보편화되고 있다. 특히 실버세대들의 피부미용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자녀들이 부모님을 모시고 피부과를 찾아 피부미용 시술을 해드리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다.

대한피부과의사회가 최근 4년 동안의 실버세대(50대 이상)의 피부과 내원율을 조사한 결과, 피부 미용 측면에서 피부과를 찾은 환자는 2002년에 비해 최고 74% 이상 늘어났다는 통계가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

부모님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시술은 아무래도 검버섯이다. 저승꽃이라고도 불리는 검버섯은 피부 노화의 대표적인 질환이다. 피지분비가 많은 얼굴이나 목, 손 등에 주로 발생하는데 얼굴에 있는 검버섯은 피부의 검은 색소만을 제거하는 전용레이저로 시술하는데 시술 시 마취연고를 발라 통증은 거의 없다.

시술 후 약 3일은 시술부위가 물에 닿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시술 후 딱지가 앉을 수 있는데 1주일에서 10일 정도 지나면 자연스레 떨어지므로 일부러 떼내거나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딱지가 떨어진 후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자외선 차단’이다. 따라서 외출을 하거나 집안에 있을 때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주는 것이 좋다. 1회 시술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

Tip. 추석연휴 중 피부상처는 이렇게 대처하세요

추석 연휴, 모처럼 모든 식구들이 한자리에 모이다 보면 뜻밖의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 아이들이 놀다가 넘어져 다칠 수도 있고 음식을 조리하다 화상을 입을 수도 있다. 이 같은 응급상황 시 알아두면 좋은 응급처치법을 모았다.

# 찰과상-연휴 중 가장 흔한 상처는 아마도 아이들이 넘어지거나 부딪혀서 발생하는 찰과상일 것이다. 찰과상부위에는 흙이나 풀 같은 이물질이 묻기 쉬운데 이는 상처 회복을 더디게 하고 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식염수가 있다면 식염수로 닦아내고 만약 없다면 수돗물을 이용하면 된다. 세척되지 않는 이물질은 핀셋 등으로 제거해 감염을 예방해야 한다.

# 화상-만약 화상을 입었다면 화상 부위를 찬물에 바로 약 5분간 담그거나 얼음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된장 등을 바르는 행위는 금물. 만약 옷이 피부에 들러 붙었다면 옷을 벗겨내며 피부에 들러붙었을 경우 제거하지 말아야 한다.

# 뱀에 물리거나 벌에 쏘인 경우-벌에 쏘여 침이 박혀 있다면 핀셋 등을 이용해 뽑아내는 것 보다는 밀어내듯이 제거하는 게 좋다. 얼음주머니를 이용하면 통증과 부종을 줄일 수 있다. 만약 호흡이 곤란해진다면 바로 병원에 가야 한다. 벌초나 제사 시 뱀에 물렸다면 물린 부위의 약 10cm 정도 위를 묶고 독이 퍼지지 않게 한다. 물린 부위를 입으로 빨아내거나 하는 행위는 부작용이 더 많다.

# 비상연락처는 꼭 알아야-추석 연휴에는 아무래도 많은 병의원들이 문을 닫는다. 때문에 명절 연휴 비상연락처는 꼭 숙지를 해야 한다. 응급의료안내는 해당지역번호+1339를 누르면 된다.<도움말: 대한피부과의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