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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여름철 필러 성형 무면허 시술 주의


여름 휴가기간은 피부 성형 수요가 많은 계절. 하지만 자칫 싼 가격에 시술받을 수있다는 말에 현혹돼 무면허 업자에게 필러(보형물) 성형이나 문신, 박피 시술을 받다가는 큰 화를 당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대한피부과의사회는 5일 전직 의료인이나 전문가 행세를 하는 무면허 업자들에게 미용 시술을 받다 피해를 입은 환자들이 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수술하지 않고 콜라겐, 히알루론산, 고형입자, 알로덤(사체 유래 보형물) 등 각종 보형물을 채워넣어 피부에 볼륨감을 주는 ‘필러(filler)’ 성형은 간단한 주사로 코의 모양을 바꾼다거나, 입술을 도톰하게 할 수 있고 꺼진 볼, 이마에 부피감을 주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안전한 주사제와 시술법만 확보된다면 티 안나게 성형할 수 있어 젊은층뿐 아니라 중·장년층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전문의가 아닌 미용실이나 이른바 ‘보따리 아줌마’를 통해 시술받았다가 부작용을 겪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는 게 대한피부과의사회측의 지적.

예컨대 가톨릭의대 연구진은 피부과학회지 3월호에 연구 대상 환자 18명 중 16명이 미용실 등 무면허 업자에게 필러 시술을 받은 뒤 작은 혹의 일종인 ‘육아종’이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또 4월호 학회지에는 환자가 이마 미간 코 입술 주름을 제거하기 위해 무면허 업자에게 필러 주입술을 받던 중 구토를 하며 의식을 잃었고 깨어난 후에는 시력을 거의 상실한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필러 시술의 부작용은 주입 위치를 잘못 선정하거나 주입된 물질이 이동했을 때,또 주입 물질의 알레르기 반응에 의해 주로 발생한다.

대한피부과의사회 정혜신 홍보이사는 “이런 피해를 막으려면 시술전 피부 알레르기 반응 검사와 주입 물질의 양 및 주입 위치 선정 등 의학적 판단이 수반돼야 한다”면서 “주입 후에도 보형물 이동 여부를 살펴야 하지만 의학적 지식이 부족한 무면허 업자들에게 이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정 이사는 “또 비의료인에게 불법 문신 시술을 받을 경우 가려움증 이물감 등으로 고생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불결한 침 사용으로 매독이나 A형 간염, 에이즈 등에 전염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디포뉴스 제휴사-국민일보 쿠키뉴스 민태원 기자(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