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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동남아 여행 뎅기열·말라리아 조심”


본격적인 휴가철로 접어들면서 해외에서 휴가를 보내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해외 휴가 여행시 챙겨야 할 건강 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1주일 전 예방 접종 필수=아프리카, 중남미, 동남아 등 열대지역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벌레나 모기 등에 물려 발생하는 말라리아, 황열병 뎅기열 같은 전염병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말라리아는 동남아 지역 중 큰 도시를 빼고는 전체가 감염 가능 지역이다. 초기 증상은 독감처럼 시작해 고열 오한 두통 구토 설사 등을 동반한다. 잠복 기간이 있어 여행 후 2개월내 고열이 나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검사받아야 한다. 출발 1주일 전부터 항말라리아약을 복용하고 위험 지역에서 벗어난 후에도 한달 간 계속 복용하는 것이 좋다.

황열병은 아프리카와 중남미의 적도 인근이 위험 지역이다. 황열병은 치사율이 60%에 이를 정도로 매우 높다. 현지 국가에서 예방접종 기록을 요구하므로 미리 백신을 맞아둬야 한다. 10∼14일 전 예방 접종을 맞으면 거의 100% 효과가 있다.

뎅기열은 예방 백신이나 적절한 치료법이 아직 없다.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게 최선의 방법. 뎅기열을 감염시키는 모기는 다른 모기와 달리 밤보다 낮에 더 활발한 활동력을 보이므로 낮에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을지대학병원 여행자의학클리닉 윤희정 교수는 “이외에도 해외 여행자의 20% 이상이 시달리는 설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길가에서 파는 음식, 날고기나 생선회, 껍질이 벗겨져 있는 과일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건조한 기내에선 물 자주 마셔야=비행 중인 항공기 안은 평지와 달리 습도가 낮고 보통 해발 2400m 정도의 기압을 유지하고 있다. 백두산 정상 부근에 올라와 있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다. 또 밤낮이 뒤바뀌는 곳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생체 리듬이 깨지기 쉽다. 긴 시간동안 좁은 공간에 앉아 있는 것도 고역이다.

이런 상황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거나 원래 질병을 갖고 있던 사람의 증상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따라서 비행 중에는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 이뇨 작용으로 탈수를 일으킬 수 있는 커피와 차, 술은 피한다. 콘택트 렌즈보다 안경을 끼는 것이 좋다. 노약자와 폐질환자, 심장병 환자, 혈관질 환자 등은 비행 전 의료진과 상담을 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비행기 이·착륙시에는 기압 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귀나 치아가 아플 수 있다. 귀가 아플 땐 입을 다문 채 코를 손으로 가볍게 잡았다 뗐다 하면서 코로 숨을 쉬거나, 껌을 씹거나, 코를 막고 침을 여러번 삼키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서울 이롬치과 안홍헌 원장은 “충치나 중증 잇몸질환이 있는 사람은 압력차로 인해 심한 치통을 느낄 수도 있다”며 “진통제를 먹거나 입속에 찬물을 머금으면 통증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쪽보다 동쪽 여행이 시차에 더 시달려=우리나라와 시차가 큰 곳에 가면 90% 이상의 여행객이 불면증과 피로감, 소화 불량, 신경과민, 두통 등 증상을 호소한다. 해외 여행을 먼 곳으로 떠난다면 시차를 줄이기 위해 우리나라에서 저녁에 출발하는 일정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도착지 시간을 고려하면서 잠을 충분히 자도록 한다. 서쪽과 동쪽에 따라 시차 적응이 달라지므로 비행 3일 전부터 서쪽이 여행지라면 1시간씩 늦게, 동쪽으로 갈 때에는 1시간씩 일찍 잠자리에 들면 좋다. 우리나라에서 동쪽 방향의 목적지에 도착했을 경우에는 숙소에서 2시간 정도 자고 나서 활동하는 게 바람직하다. 서쪽 여행지라면 힘들더라도 자지 않고 활동하다가 오후에 잠을 청한다.

메디포뉴스 제휴사-국민일보 쿠키뉴스 민태원 기자(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