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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에어스타킹 등 바른 사용법…무턱대고 쓰면 피부 잡는다

한낮 기온이 30도 이상 오르면서 인터넷 쇼핑몰과 홈쇼핑 등에서는 뿌리는 스타킹, 모근 제거기, 워터 스프레이 등 더위 특수를 노린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기능성 제품에서부터 아이디어 넘치는 이색 상품까지 여름철 필수 제품처럼 광고되면서 불티나게 팔려 나가지만, 정작 사용할 때 주의사항이나 부작용에 대한 경고는 미흡한 편이다. 전문의들은 이들 제품을 잘못 쓰면 피부에 ‘독’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 에어 스타킹/각선미 돋보이려다 피부 자극시켜

뿌리는 스타킹, 일명 ‘에어 스타킹’은 스프레이 형태의 파운데이션으로 외출 전 다리에 뿌린 뒤 손으로 펴 발라주면 고탄력 스타킹을 신은 것처럼 보이게 해 준다. 태닝한 듯한 구릿빛 컬러도 있어 섹시한 다리 연출도 가능하다.

하지만 에어 스타킹은 쉽게 신고 벗을 수 있는 실제 스타킹과 달리 신기는 쉬워도 벗기는 어렵다. 코팅된 초미립자 ‘실크 파우더’(누에에서 나오는 실크를 가수분해해 고분자로 만든 것) 성분으로 되어 있어 그냥 물에는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별도의 비누나 바디 클렌저를 사용해 깨끗하게 씻어내야 한다.

에어 스타킹을 펴 바른후 제대로 씻어내지 못할 경우, 잔류화학물질이 피부를 자극해 가려움증이나 염증 등 접촉성 피부염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초미립자 성분이 모공을 막으면 피부염이 악화될 수 있다.

◈ 모근 제거기/털 없애려다 살 늘어지고 색소 침착

모근 제거기는 빠르게 털을 깎는 면도기와 모근까지 뽑는 족집게 기능을 합친 것이다. 털 제거가 쉽고 제모 주기를 최대 한달까지 늦출 수 있어 남녀 모두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은 “모근 제거기가 지나가는 부위의 살이 당겨지면서 털의 모근을 잡아 뽑는 것이기 때문에 족집게를 장시간 사용하면 나타나는 부작용인 살 늘어짐 증상이 똑같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털이 뽑힐 때 통증이 심하며 피가 맺힐 수 있어 피부에 염증이나 착색이 생겨 제모 부위가 검게 변할 수도 있다. 한번 늘어지고 착색된 피부는 예전의 상태로 돌리려면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므로 과도한 모근 제거기 사용은 금물.

모근 제거기는 어디까지나 털을 모근까지 뽑아내 털이 자라는 시간을 더디게 할 뿐 영구 제모 효과를 주지는 않는다는 게 강 원장의 설명.

◈ 워터 스프레이/피부 촉촉해지려다 오히려 건조해 질 수 있어

사무실 비행기 등 건조한 실내 공간에서 장시간 머물 경우 피부는 쉽게 건조해진다. 이럴 때 가볍게 뿌릴 수 있는 워터 스프레이는 휴대가 간편하고 메이크업 한 상태에서 얼굴 위에 분사하면 피부에 수분을 공급할 수 있어 여름철 직장 여성들의 책상 한켠을 차지하는 필수품 중 하나.

하지만 이런 워터 스프레이 역시 자칫 피부를 더 건조하게 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피부 표면에 분사된 수분이 증발하면서 피부가 원래 갖고 있던 수분마저 빼앗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름철 워터 스프레이 제품을 사용하고자 한다면 보습제 성분이 들어 있어서 얼굴 수분을 보호할 수 있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메디포뉴스 제휴사-국민일보 쿠키뉴스 민태원 기자(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