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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불량 선글라스 시력에 치명적

사용목적·장소따라 잘 선택해야


날씨가 무더워지고 강렬한 햇빛이 내리쬐면서 예년보다 일찍 선글라스를 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선글라스는 사용 목적과 장소에 맞게 잘 선택해야 눈도 보호하고 멋도 내는 일석 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선글라스는 흔히 색상이 진할수록 자외선을 많이 차단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진한 정도와 자외선 차단과는 상관이 없다.

서울대병원 안과 권지원 교수는 "자외선을 차단하려면 반드시 자외선 차단 코팅이 돼 있어야 하며, 98% 이상 차단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면서 "코팅이 돼 있지 않고 단지 색만 진하게 들어간 불량 선글라스를 착용하면 오히려 눈에 해롭다"고 지적했다.

렌즈의 색상은 갈색과 녹색 노랑 회색 등이 흔히 사용되며, 색상 농도는 75∼80% 정도로 선글라스를 쓴 사람 눈이 들여다보일 정도가 적합하다.

갈색 계열 렌즈는 짧은 파장의 광선을 흡수 차단한다. 따라서 눈병을 앓고 있거나 백내장 수술후 눈을 보호하는 데 적당하다. 녹색 계열은 긴 파장의 빛을 흡수 차단해 눈의 피로를 적게 하고 특히 시원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여름에 많이 사용한다.

노란 계열은 야간이나 흐린 날에 더욱 밝게 보이는 색상으로, 야간 운전이나 밤 운동을 할 때 안성맞춤. 회색 계열은 빛의 모든 파장을 균일하게 흡수 차단하므로 자연색 그대로 볼 수 있어 야외 활동할 때 착용하면 좋다.

이외에 빨강 초록 파랑 분홍 보라 등 화려한 원색 렌즈는 패션 소품으로는 적당할지 모르나 시력 보호 측면에서는 좋지 않다. 색상 자체가 사물의 색을 있는 그대로 비춰주지 않아 눈에 피로를 주고 특히, 운전할 때 신호등이나 안전 표지판 색상과 혼돈을 일으켜 사고 위험을 높인다.

아이들도 햇빛이 강한 날씨에는 야외 활동할 때 자외선 차단 코팅이 잘 돼 있는 선글라스를 끼는 것이 좋다. 단, 렌즈 크기가 너무 크거나 작은 제품은 피한다. 또 색이 너무 진해서 주위가 어둡게 보이면 잘 끼지 않으려고 하므로 착용했을 때 눈이 편안하고 사물 판별에 지장이 적은 색상을 골라야 한다. 너무 어린 유아는 끼지 않는 것이 좋다.

길거리나 유원지 가판대에서 파는 선글라스는 대개 렌즈와 코팅 질이 떨어지므로 이런 선글라스를 끼면 시력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

안 교수는 "선글라스를 꼈다고 해서 해를 정면으로 바라보면 시력에 가장 중요한 황반부에 무리가 가서 영구적인 시력 장애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어린이들에게 주의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메디포뉴스 제휴사-국민일보 쿠키뉴스 민태원 기자(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