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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5월21일은 부부의 날…“배우자 건강지수 체크 해 보셨어요”


21일은 부부의 날이다. 평생 동반자 서약의 가장 큰 장애물은 배우자의 건강 문제다. 나이테가 늘수록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만큼, 배우자간에 서로의 건강을 꼼꼼히 챙겨주는 마음이 필요하다. 부부의 행복한 내일을 위해 꼭 체크해야 하는 건강과 금실 지수에 대해 알아보자.

남성이라는 특성과 생활습관을 고려해 가장 기본이 되는 항목을 체크해주는 것이 현명하다. 업무관계로 잦은 음주, 외식, 과도한 스트레스는 남편들의 공통사항. 아내가 챙겨야 할 남편의 건강지수 체크 포인트는 간, 혈압, 전립선이다.

간 건강을 확인하기 위해선 GOT나 GPT 같은 간 검사 수치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 병원에서 피 검사만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음주와 피로에 간이 손상되면 될수록 두 수치가 올라간다. 간 수치가 정상보다 높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음주를 삼가고 휴식과 식이 조절만 해도 회복이 가능하기 때문. 단, 지나치게 수치가 높거나 좀처럼 낮아지지 않는다면 간 질환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의심해 정밀 검진을 받아야 한다.

혈압은 원활한 혈액순환을 위한 심장의 펌프질이 얼마나 잘 이뤄지고 있는지 알려주는 지표. 만일 남편의 혈압이 정상보다 높다면 위험 신호가 시작된 것. 먼저 항 고혈압약 처방이 필요한지를 체크하면서 저염 식단, 스트레스 관리 등에 신경써야 한다.

전립선은 나이가 들수록 취약해지는 기관. 특히 활동량이 적은 사무직 남성들은 빈번하게 말썽을 일으킨다. 문제는 남편이 호소하지 않으면 확인이 어렵다는 것. 따라서 아내의 센스가 필요하다. 최근 동네병원에서도 간편한 진단 키트(PSA 검사)로 전립선암 검진이 가능해졌다. 이 키트는 혈액 검사로 피 속의 전립선암 특이 단백질을 알아내는 것이다. 남편이 50세이상이라면 1년에 한번씩 건강검진 기초 항목에 포함시켜 체크해 주자.

여성은 임신과 출산, 폐경이라는 특별한 경험을 한다. 아내 건강을 챙기려면 이런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빈혈, 골밀도, 고지혈증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고지혈증 관리는 남성, 여성 모두에게 중요하지만 폐경기에 근접한 여성은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여성 호르몬은 LDL(나쁜 콜레스테롤)과 HDL(좋은 콜레스테롤)의 분비를 조절하여 동맥경화를 예방하는데, 폐경기 이후에 여성호르몬 분비가 급격히 줄면서 조절력을 상실하기 때문이다. 젊더라도 근육량이 적고, 체지방량이 많은 경우엔 마른 비만일 가능성이 높다. 체형에 관계없이 HDL, LDL 수치가 정상보다 높게 나온다면 운동과 식이요법을 시작해야 한다.

골밀도에도 주목해야 한다. 주로 폐경기 이후 발병하던 골다공증이 젊은 여성에게도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잦은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 불균형이 주범. 골밀도 수치는 -1∼-2.5일때 골감소증이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2.5보다 낮으면 골다공증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빈혈 검진도 필수 항목. 월경 출산 때문에 많은 여성들이 빈혈 증상에 시달리지만, 가볍게 여기는 것이 문제. 만일 아내가 빈혈이라면 자궁 및 장기내 출혈 등 원인 질환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반드시 빈혈약을 먹도록 챙겨줘야 한다.

부부 관계는 대개 남편의 성기능 장애에서 문제가 생긴다. 남편의 자존심과 연관된 문제여서 섣불리 상의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묵힐수록 부부 사이는 소원해지기 마련. 문제는 진단 기준이 주관적이어서 치료 시기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것. 이런 가운데 최근 열린 유럽비뇨기과학술대회에서 남성의 발기 강직도 정도를 4단계로 분류한 지수(표 참조)가 발표돼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남편의 발기 강직도 지수가 1, 2단계로 부부관계가 어렵다면 전문의 상담과 치료가 필요하다. 남편의 발기 부전은 부부 관계 문제뿐 아니라 성인병의 '신호탄'일 수도 있다. 따라서 원인을 찾아 초기에 치료한다면 남편의 건강도 지키고, 부부 금실도 돈독해질 수 있다.

메디포뉴스 제휴사-국민일보 쿠키뉴스 민태원 기자(twmin@kmib.co.kr)
도움말:김수웅(서울대병원 비뇨기과 교수) 이승남(강남베스트클리닉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