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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자녀·손주들 돌보는건 좋지만…방심하다간 허리 다쳐요

자녀를 돌보는 엄마는 물론 손자 손녀를 보살피는 할머니들의 '육아 요통'이 우려할만한 수준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서울 나누리병원(원장 장일태)은 지난 4월 한달간 자녀나 손주를 돌보는 20대 이상 여성환자 110명을 조사한 결과, 18%(20명)가 육아로 인한 요통 증상을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육아 중 허리에 부담이 많은 활동으로는 아이들 뒤치닥거리가 40%로 가장 많았고, 이어 아이를 업거나 안고 달래는 행동(25%), 세탁물 빨래(15%), 아이와 동반 외출(14%)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 병원 임재현 부원장은 "아이를 안고 들어 올리는 동작들은 허리에 부담을 주고, 특히 선 채로 허리를 숙여 아이를 드는 동작은 똑바로 서 있을 때보다 허리에 2.2배의 부담을 지운다"면서 "육아 과정에서 하루에도 몇번씩 이런 동작이 반복되기 때문에 허리뼈 부담이 크다"고 설명했다.

특히 연로한 할머니들의 무리한 육아활동은 퇴행성관절염과 척추관협착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육아 요통을 예방하려면 가족들과 육아 분담을 통해 노동 강도를 줄이는 것이 최선. 하지만 부득이하게 육아를 전담해야 한다면 바른 생활습관을 통해 아이를 돌보는 것이 허리건강을 지키는 비결이다.

먼저, 아이를 달랠 때는 안아 주기보다 업는 것이 더 좋다. 아이를 팔로 안는 자세는 허리 힘만으로 아이를 받쳐야 하기 때문에 허리에 많은 부담을 준다. 반면 아이를 업을 경우 아이의 무게가 분산돼 허리 부담을 덜 수 있다. 하지만 칭얼대고 보채는 아이를 마냥 업고 있을 수만은 없는 노릇. 아이를 안아야 한다면 앉은 자세로 10분 이상 넘기지 않도록 한다.

아이를 안아 올릴때는 두발을 벌린 상태에서 아이에게 최대한 밀착하고, 무릎은 최대한 낮게 숙이는 것이 좋다. 간혹 무릎은 편채 팔로만 아이를 들어올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자세는 허리 힘만을 이용하는 것이어서 급성 염좌(삠)를 유발할 수 있다.

아이를 업을때 허리를 틀어 옆으로 돌려 업는 자세도 바람직하지 않다. 대신 옆사람에게 도움을 청해 앞을 보고 허리를 약간 구부린 상태에서 아이만 등에 올리는 기분으로 업는 것이 좋다. 평소 등이나 허리가 아픈 엄마라면 수유를 할 때 아이와 함께 누운 자세에서 젖을 먹이는 게 낫다.

메디포뉴스 제휴사-국민일보 쿠키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