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말기 심장병으로 인한 합병증인 만성신부전증을 동시에 앓고 있던 환자에게서 심장과 신장을 동시에 이식해 새로운 치료 방법을 개척, 국내 장기이식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려 놓았다는 평가를 받고있는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송명근 교수.
송명근 교수
송명근 교수는 확장성 심근증과 만성신부전증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지난 3월30일 뇌사자의 심장과 신장 이식 수술에 성공 함으로써 국내 장기 이식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송명근 교수는 “30여 명의 대규모 의료진이 투입된 이식수술은 장기 도착 후, 먼저 정상적인 혈류 기능 회복을 위해 심장이식 수술을 3시간 만에 마치고, 이어 신장까지도 한덕종 교수의 집도아래 3시간 만에 이식했다”며 “이 환자의 경우 확장성 심근증으로 인해 심장 근육의 탄력성이 떨어지고 박동 능력이 저하돼 정상 심장에 비해 20%의 기능만 유지된 채 의학적으로 연명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송 교수는 “이번 수술은 심장과 신장의 이식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경우 끝내 사망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새로운 생명을 얻은 경우”라며 “동시에 수술후 나타나는 심장구축률에서 정상 수치인 60% 이상을 회복했고, 신장 기능을 나타내는 크레아틴 수치도 정상인 1.3mg/dl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송명근 교수는 “말기 심장 질환의 경우 신장 등 기타 장기에도 나쁜 영향을 미쳐 다른 장기의 기능마저 저하되면 두 가지 장기를 동시에 이식받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심장과 신장을 동시에 이식한 이번 수술은 앞으로 장기이식 수술의 영역과 치료 범위를 확대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지은 기자(medifojieun@paran.com)
2005-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