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은 120년전 국내 첫 서양식 병원인 제중원이 설립된 후 예방활동에 대해 조명하는 등 그 역사를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연세의대 예방의학교실(주임교수 서 일)은 12일 오후4시 연세대 알렌관에서 '한국의 예방의학 120년과 연세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첫 심포지엄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우리나라의 예방의학과 보건학 역사 120년을 정리한 기념 책자 '연세 위생학, 예방의학 및 보건학 120년' 출판기념회도 열려 행사의 의의를 더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당시 한국사회가 전염병의 온상지로서 심각했던 상황을 집중 조명하는 등 우리나라 예방의학 및 보건학의 120년 역사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연세의대 예방의학교실 서 일 교수는 ‘연세 위생학 예방의학 및 보건학 120년’이라는 주제로 제중원의 탄생에서 부터 1925년 존스홉킨스대학에서 한국인 첫 공중보건학을 마친 김창세 박사가 민족의 독립을 위해 민족의 건강이 가장 시급한 과제임을 인식하고 위생학교실을 창설하게 된 배경 등에 대해 설명했다.
서 교수는 “만성질환의 심각성을 일찍부터 인식하고 심혈관질환, 암 등의 예방을 위한 역학연구에 힘써왔다”며 1990년대부터 건강증진 분야에 대한 개척에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서 일 교수는 “올해 연세대학교는 창립 120주년을 맞이해 우리나라 위생학이 처음 도입되어 예방의학과 보건학의 역사가 시작된지 120년이 되었다”며 “이는 연세대학교의 위생학 예방의학 역사는 곧 우리나라의 역사와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날 가톨릭의대 예방의학교실 맹광호 교수는 “지금 우리나라 예방의학은 기회를 극대화 하고 위기를 극복하는 노력을 시작해야 하며, 의사들에게 ‘쓸모있는’ 학문이 되어야 한다”면서 “예방의학적 지식과 기술을 환자진료와 교육에 사용하지 않는다면 존재가치는 상실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장차 우리나라에서도 예방의학의 존재가치와 역할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확신하며 이에 “적절한 대처방안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예방의학 교육체계와 예방의학 전공자의 감소 및 공중보건학과의 불분명한 관계 등으로 인해 위기를 맞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맹 교수는 “의과대학 예방의학 교실이 중앙과 지방정부 공중보건쳬계를 도와 국가와 지역사회 보건문제를 해결하는데 앞장서야 한다”며 현재 이뤄지고 있는 금연사업을 포함 건강증진사업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박지은 기자 (medifojieun@paran.com)
2005-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