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로 제기되는 정책 리스크가 점차 현실화됨에 따라 제약업체의 차별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고, 향후 업체별 양극화가 극명하게 드러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화증권 배기달 연구원은 ‘제약업종 산업분석’ 보고서를 통해 “신제품 출시 능력, 생산 시설의 선진화, 일반의약품 부문, R&D 투자 등이 제약업체 차별화의 주요 요인”이라고 밝혔다.
배기달 연구원은 “중견 제약업체의 신제품 출시는 크게 특허 신약의 개발, 개량 신약의 출시, 오리지널 품목의 도입으로 크게 구분되어지는데, 올해 상반기 특허권을 지닌 신약 부문에서는 유한양행이 ‘레바넥스’를 출시해 가장 앞서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제네릭 분야에서는 한미약품이 업계 선두 주자지만 플라빅스 제네릭에 있어서는 동아제약이 이미 지난해 12월 ‘플라비톨정’을 출시해 주요병원을 선점하고 있어 상반기 제네릭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오리지널 품목 도입에는 대웅제약이 강점을 보이고 있으나 업계 전반적으로 오리지널 품목 도입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어 향후 이 분야에 대해서는 상위 제약사들의 평준화가 예상되고 있다.
생산 시설의 선진화 부문에서는 LG생명과학, 유한양행이 이미 선진화 시설을 갖추고 이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으며, 한미약품 또한 현재 생산시설의 선진화를 추진하고 있어 이들 업체의 수준에 곧 합류할 전망이다.
국내 제약업체의 가장 취약한 분야인 해외 사업 분야에서는 LG생명과학이 한발 앞서 나가고 있었으나 최근 상위 업체의 자체 개발 제품이 국내시장의 성공을 발판으로 점차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으며 가시적인 성과도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처방 의약품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그 동안 침체기에 빠져있던 일반의약품 부문에 대한 중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기존 이 분야 강자인 동아제약, 유한양행, 일동제약에 한미약품이 일반의약품 인력을 대거 보강하고 공격적 영업에 나설 것으로 보여 향후 일반의약품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R&D 투자는 LG생명과학과 한미약품 등 상위 업체가 선도해 가고 있으나, 중소 제약사들의 R&D 투자도 증가하는 추세에 있어 전반적으로 이 분야에 대한 투자 규모도 가파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배기달 연구원은 “올해 주요 제약업체의 성장성은 현재 제기되고 있는 정책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주요 제약업체의 매출액은 10%내외, 순이익은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