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와, 사와이, 다이요제약 등 일본 제네릭 의약품 선두주자인 3인방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발표됐다.
이들 3개사 모두 15~25%의 매출 성장률을 보였지만 이들 제네릭 업체들의 일본 내 비중은 아직 높지 않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증권 황상연 연구원은 “일본 의약품 시장은 고령화로 인한 볼륨 증가라는 호재와 약가 통제라는 악재가 교차하는 전형적인 시장이지만 그에 비해 제네릭 의약품의 수량 기준 비중이 전세계적으로 50%를 상회하는 반면, 일본에서는 고작 16%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은 매우 특이한 현상”이라고 밝혔다.
“이러듯 일본이 낮은 제네릭 의약품 비중을 갖는 배경으로는 오리지널 의약품에 대한 정서적 선호, 제네릭 품질에 대한 의구심 잔존, 제네릭 처방시 의료인에 대한 인센티브가 크지 않다는 점 등 여러 가지를 이유를 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제네릭 비중 확대라고 하는 전세계 의료 시장의 대세를 일본이 외면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
일본 정부도 점차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약제비의 비중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 제네릭 처방을 유도할 수 있는 새로운 처방전 양식 제정 등의 제네릭 육성 정책을 내놓고 있으며, 내수 시장에서 제네릭 상위사들의 매출 성장 속도도 다케다 등 상위 제약사를 앞지르고 있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신약재심사 기간이 현행 6년에서 8년으로 연장될 가능성이 높아, 일본 제약산업의 제도변화는 어느 일방에 유리하게 작용하지만 않을 전망이다.
황 연구원은 “향후 5~10년 이후에는 해외 매출 중심의 최상위권 기업과 내수 시장의 간판 제네릭 기업으로 일본 제약업계가 양분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