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국내 제네릭 시장 선점을 넘어 올해는 중국, 유럽, 호주 일본 등의 제네릭 시장에 도전한다.
특히 중국의 경우는 한미약품이 지분을 70% 투자한 북경한미약품유한공사라는 중국 현지법인이 있는 데다 지난해부터 눈에 띄는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어 중국 시장 경쟁에 본격 참여할 수 있는 교두보가 이미 마련된 상태다.
게다가 최근 중국 의약품 시장이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북경한미약품 매출도 증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한미약품이 중국 의약품 시장에 더욱 관심을 두는 이유는 ‘익동’ 등 유망 신제품 런칭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익동은 중국의약품시장 매출 1위 품목인 얀센의 소화불량 치료제 ‘모티리움’(성분명 돔페리돈)의 제네릭 제품으로 오리지널 제품과 본격 경쟁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중국 소화기 의약품 시장 규모가 4조 6000억원인데다 위(胃) 관련 치료제 시장 규모 또한 1조 9000억원인 점을 고려해보면 ‘익동’이 ‘모티리움’ 시장에 참여해 경쟁을 벌인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는 일이다.
또 첫 런칭 제네릭 제품이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다면 이후 런칭되는 제네릭 제품의 시장진입은 한결 더 수월해질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한미약품이 중국 시장 다음으로 올해 공을 들이는 곳은 일본 의약품 시장이다.
한미약품은 한미정밀화학을 바탕으로 일본 제약사들과 제휴 등을 맺고 다각적인 전략으로 일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최근 일본 정부가 제네릭 의약품 사용을 장려하는 정책 등을 내놓고 있는 시점이어서 한미약품의 일본내 입지 마련 또한 큰 의미를 갖게 된다.
이외에 유럽, 호주 등에도 현지 제약업체들과 제휴를 통해 자사의 주력제품인 고혈압치료제 ‘아모디핀’, 항혈전제 ‘피도글’, 비만치료제 ‘슬리머’ 등을 앞세워 이들 나라의 제네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한편, 한미약품은 지난해 완제의약품만으로 5000만 달러 수출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뤄내기도 했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