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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졸리 입술 닮으려다 붕어 입술될라”

성형수술 남성까지 가세 부작용 주의


 
최근 네티즌들 사이에 ‘입술남’ 사진이 화제가 됐다.
 
주인공은 영국 록가수 출신의 남성 싱어로, 터질 듯 부풀어오르다 못해 괴로워 보이기까지 하는 입술이 압권이다.
 
그는 수십차례 입술 성형으로 입술이 부풀어 오르고 심지어 음식도 제대로 먹지 못하는 심각한 부작용을 겪고 있다며 성형외과 의사를 고발하겠다고 나섰다 한다.
 
사전에 부작용에 대해 미리 알려주지 않았다는 것. 덩달아 입술 성형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도 높아졌다. ◇입술 성형 누가, 어떻게 받나=입술 성형은 미국 영화배우 안젤리나 졸리로 인해 인지도가 높아졌다. 지난해 5월 피플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입술’로 꼽힌 게 회자되면서 너도나도 그녀의 입술을 닮고자 입술 성형에 가세했다.서울 압구정동의 한 성형외과 원장은 4일 “일주일에 1∼2건은 입술 성형에 대한 문의가 들어올 정도로 보편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입술 성형을 선호하는 계층은 대체로 40∼50대 여성. 입술이 도톰하면 ‘동안’의 느낌이 나기 때문에 노화 치료의 일환으로 선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젊은 여성들은 ‘이성을 당기는 매력 포인트’를 위해 입술 성형을 받기도 한다.남성들도 입술 성형에 나서고 있다. ‘입술이 얇으면 바람둥이’ 혹은 ‘입이 가볍다’는 등의 속설때문. 일부 남성들은 입술 축소 성형을 받는 경우도 종종 있다. 두꺼운 입술에 콤플렉스를 느낀 경우 입 안쪽의 조직을 잘라내 두께를 조절하는 수술이다.가장 이상적인 입술의 두께는 윗 입술이 5∼8㎜,아랫 입술이 8∼12㎜로 윗입술과 아랫입술의 비율은 1:1.5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비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입술이 다른 이들보다 작거나 얇은 경우 성형을 원하게 된다.보통 자기 입술의 10∼20% 정도를 더 도톰하게 만들어 입술을 크게 보이도록 한다. 이 이상 넘어가게 되면 얼굴 균형이 어색해지므로 욕심을 내지 않는 것이 좋다. 입술을 도톰하게 만드는 방법은 자기 몸의 지방세포를 떼내 입술에 주입하거나 보충제(필러)를 넣는 방식이 있다.
 
보충제는 레스틸렌처럼 인체에 무해한 물질을 주사한다.◇이것만은 명심하자=입술 성형은 눈이나 코 성형에 비해 보충물을 집어넣은 간단한 시술이기에 비교적 거부감이 적다.문제는 보충제 주입량을 지나치게 늘리려 하는 등 욕심을 부리는 경우. 전문의들은 인터넷에 화제가 되고있는 ‘입술남’의 경우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보충제는 주입후 몸에 자연흡수되기까지 수개월에서 몇년간 인위적으로 빼낸다거나 하는 재수술이 어려우므로 시술을 받을 때 주입량에 신경을 써야 한다. 또 불법 미용시술소에서 공업용 실리콘 등으로 시술 받았다가 입술을 망치는 경우도 종종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 박현 성형외과 원장은 “안젤리나 졸리 입술 성형이 유행할때 이런 문제로 병원을 찾은 이들이 꽤 있었다”면서 “한번 주입한 실리콘을 완전히 제거하기란 불가능한 만큼 반드시 성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시술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입술은 피부가 얇은 곳 중 하나이기 때문에 시술 직후 다른 부위에 비해 부기가 심하고 쉽게 빠지지 않는다. 때문에 수술 직후 부기를 가라 앉히기 위해 냉찜질 등의 관리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
 
또 시술후 일시적으로 입술의 감각이 떨어지므로 너무 뜨겁거나 자극적인 음식은 당분간 피하고 입술이 부르트고 건조해질 수 있으므로 연고를 수시로 발라줘야 한다.                      메디포뉴스 제휴사-국민일보 쿠키뉴스 민태원 기자(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