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본부장 오대규)가 2030년까지 결핵을 퇴치하겠다고 선언했다.
본부는 현재의 결핵실태를 진단한 결과 위기라고 판단하고 ‘결핵퇴치 2030 계획’을 마련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본부에 따르면, 지난 50년간 국가결핵관리사업 추진결과, 1965녀 엑스선상 활동성 결핵 환자수가 124만명에서 2005년 16만9000명으로 감소해 대외적으로 결핵관리가 잘된 나라로 평가받아왔지만 최근 점차 결핵 신환자와 다제내성 결핵환자의 발생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연간 3만5269명이 신환자로 발생했으며 2948명이 결핵으로 사망해 OECD 30개국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중 20대와 노인층에서 환자가 많이 발생해 결핵발생의 후진국 형태를 띠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본부의 이번 계획은 결핵이 암이나 심혈관질환과는 달리 전염력이 강하지만 꾸준히 약만 잘 복용해도 낫는 질병이기 때문에 국가 차원에서 철저히 관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결핵퇴치 2030 계획’은 2010년까지를 1단계, 2020년까지 2단계, 2030년까지 3단계로 설정해 각 단계별로 100% 발견, 100% 추구관리, 100% 치료성공 등 단계적인 사업 목표를 제시하고 3단계가 끝나는 2030년에는 WHO의 결핵퇴치 목표를 20년 앞당겨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본부는 1단계 사업의 경우 도말양성환자, 즉 결핵환자의 가래를 현미경으로 검사해 결핵균이 검출된 전염력이 있는 환자 발생률을 인구 100만명당 2006년 390명에서 2010년 293명으로 25% 낮추고 치료성공률도 2006년 67%에서 2010년 85%로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장훈 기자(ppvge@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