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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서울대병원勞 “식대급여화 후 식사 질↓”

원가 낮추려 편법 사용, 양과 질 모두 감소

서울대병원노조가 환자 식대 급여화 이후 병원이 원가를 줄이기 위한 편법을 사용, 식사의 질과 양이 모두 떨어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노조측은 병원 조합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부분의 응답자가 ‘음식의 양이 줄었으며, 저가의 음식으로 교체됐다’고 응답했다고 21일 밝혔다.
 
응답자들은 식대 급여화 이후의 문제점으로 *과일대신 쥬스로 교체돼 생과일 급식 감소 *질 낮은 쌀 사용 *밥과 반찬양 감소 *격리 미음, 일반 미음으로 대체 등을 지적했다.
 
또한 *소고기 대신 돼지고시 사용 *육류반찬의 양 감소 *삼계탕이 반계탕으로 *원가가 비싼 음식은 메뉴 자체가 사라짐 등도 문제점으로 꼽았다.
 
더욱이 노조는 급여화 이후 병원 급식 이용률이 높아지면서 급식과의 업무량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인력 충원이 안되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실제로 업무 분야에서도 지난 1년간 부서 업무 중 다친 경우가 평균 2.3회, 주 단위 근무시간은 평균 47.6시간으로 7~8시간 정도 시간외 근무를 하는 등 대상자의 67.1%가 식대급여화 후 업무가 힘들어 졌다고 응답했다.
 
특히 노조측에 따르면 식대 보험적용에서 영양사, 조리사는 인력수준에 따라 가산점을 주는 반면, 조리, 배식업무 노동자는 가산점이 없어, 모 병원의 경우 영양사를 채용하고 급식과 직원을 권고 사직시키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노조측은 “급식업무를 다루는 근무자의 업무량은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노동자들의 인력수준이 반영되지 않는 것은 환자식의 질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서울대병원 노조는 식대 보험 적용 이후 업무량 증가에 따른 적정 인력을 충원하고, 노동자의 건강권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환자식의 질을 보장할 것을 병원측에 요구했다.
 
아울러 어린이 환자의 건강을 위협하는 서울대어린이병원의 외주 위탁을 즉각 중단하고 직영으로 전환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