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익 회장이 시도의사회장에게 지원금 명목으로 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져 이 지원금의 성격과 사실여부를 두고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의협은 이번 논란이 불거지자 지원금의 성격에 대해 ‘관례상 각 시도의사회에 지원되던 후원금’이라고 해명하면서 진화에 나섰지만, 오히려 의사회로부터 허위사실 유포라는 반발까지 제기되고 있어 사태가 악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재 알려진 바에 따르면, 장동익 회장이 시도의사회 행사에 직접 방문해 의사회 후원금 명목으로 100만~300만원 상당의 현금을 일방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돈을 받은 시도회장들 중 일부는 받은 돈을 다시 되돌려줬다는 소문까지 얽히면서 장동익 회장에 대한 비판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
현재 감사보고서에 대한 심사를 남겨두고 있는데다, 현재로서는 감사가 진행되는 동안 그간 제기됐던 의혹들이 일부 사실로 밝혀짐에 따라 집행부에 대한 불만이 고조돼 있는 만큼 시기상 단순한 후원금으로 인식하기 어렵고, 의협의 관례로 받아들일 사안도 아니라는 데에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집행부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의협 김시욱 공보이사는 이번 후원금 논란과 관련 “동 금액은 각 시도의사회 지원금 내지 후원금”이라며 “과거서부터 내려오는 방식은 각시도에 행사(학술 대회 등)가 있을 때 지원됐으나 설사 행사가 없는 경우에도 시도의사회 회무 보조금 명목으로 각 시도에 봄, 가을에 지원돼 왔다”고 해명했다.
김 이사는 이어 “올해 또한 행사가 있었던 시도의사회는 이미 지원금이 전달됐으나 대구, 강원도 등 두곳은 당분간 행사계획이 없는 것으로 판단돼 시도의사회의 업무지원금 명목으로 지원됐다”며 “지원금의 액수는 각각 현금 일백만원 씩”이라고 밝혔다.
또한 “과반수 이상의 시도는 앞으로 행사가 예정돼 있어 행사 참석시 지원금을 전달하려고 아직까지 지원금을 전혀 주지 않았다”며 “회원들이 오해하고 있는 대구와 강원의사회의 경우 시기적으로 미묘하고 오해받을 시기라며 돌려보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에 거명된 강원도의사회는 허위사실 유포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강원도의사회 관계자는 “강원도의사회장, 사무국장을 통해 알아본 결과 회장 6년간 이때까지 의협에서 격려금내지 회무보조금 명목으로 정기적으로나 부정기적으로 한 푼도 받은 적이 없다”며 “만약에 그런 돈이 있었다 해도 도의사회 통장으로 받아야 하고, 실무자에게 알아본 결과 전혀 그런 명목으로 돈이 오간 일은 없다”고 반발했다.
아울러 김시욱 이사의 해명에 대해 “강원도의사회장이 매년 의협에서 집행된 회무보조비나 지원금을 회장 개인적으로 착복했다는 말과 다름 없다”며, “회장의 명예를 더럽혔다고 보고 이에 강원도의사회에서는 허위사실유포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강변했다.
장 회장이 시도의사회장에게 후원금 명목으로 지급한 지원금이 속속 사실로 확인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지원금 논란이 감사보고서 심사를 통한 임총개최 여부와 감사보고서 공개 여부를 논하는 대의원 운영위를 앞두고 벌어져 향후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류장훈 기자(ppvge@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