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의 면역억제제 산디문뉴오랄이 타크로리쿠스보다 신장이식 환자의 당뇨병 발현율을 더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4일 보스턴에서 개최된 세계이식학회(World Transplant Congress)에서 발표된 DIRECT 임상결과에서 새로 발생한 당뇨병 또는 공복혈당장애의 발현율은 산디문뉴오랄 군이 타크로리무스 군보다 유의하게 더 낮았으며(26 % vs. 33.6 %, [p=0.046]), 타크로리무스 투여군에서 당뇨병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이 산디문뉴오랄 투여군보다 유의하게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18 % vs. 12.5 %, [p<0.05]).
노바티스 관계자는 “DIRECT 임상결과는 이식 후 면역억제 치료 효능만이 장기이식 환자의 장기적인 예후에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 거”이라며 “당뇨병은 장기이식 환자의 심혈관계 질환 사망의 주요인으로, 이식환자에 대한 당뇨병 발병위험 감소의 중요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DIRECT 임상은 장기이식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된 유례없는 대규모의 시험 중 하나로서 이식 후 새로운 당뇨병 발현율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학회에 참석한 한양대학병원 신장내과 강종명 박사는 “이식 후 새로운 당뇨병의 발현은 심각한 합병증으로 처음부터 잘 관리해야 할 뿐더러, 면역억제제를 선택할 때 효과뿐만 아니라 이식 후 당뇨병 위험 감소도 고려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대학 의과대학의 신장 및 췌장 이식 전문가인 플라비우 G. 빈센티(Flavio G. Vincenti) 박사는 “이 시험은 신장 이식 환자의 주요한 사망 원인인 심혈관계 질환 발현율과 당뇨병 사이에 명확한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중요한 결과”라며 “장기 거부반응 예방에 있어서 산디문 뉴오랄 과 타크로리무스의 동등성 입증을 통해, 이식 환자에 있어 당뇨병의 위험을 고려하는 것이 환자의 생명 연장을 위한 새로운 치료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 ”고 밝혔다.
한편, 노바티스의 면역억제제 산디문뉴오랄은 초기 단계에서 특정 면역세포의 활성을 선택적으로 차단함으로써 장기 이식 환자에서 거부반응을 예방하는 칼시뉴린 저해제인 사이클로스포린의 마이크로에멀젼 제제로 신장, 간, 심장, 폐, 심장-폐, 췌장 및 골수 이식 후 급성 거부반응을 예방하는 면역억제제 뿐만 아니라 신증후군, 류마티스성 관절염, 재생불량성 빈혈, 건선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에도 사용되고 있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