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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제약사, 공갈·금품 요구에 ‘골머리’

일부 제약사 금품 요구 수락 등 곤란한 상황 겪기도

최근 A제약사는 자사의 비타민 드링크 제품에서 머리카락이 나왔다며 금품 요구를 한 김 모씨(가명)를 잡아 진술서를 받고 조용히 마무리한 사례가 발생했다.
 
이처럼 제약사의 건강 드링크, 의약품 등에서 머리카락, 파리 등 이물질이 나온다며 금품을 요구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그 대응에 고심 하고 있다.
 
모 제약사의 경우, 소비자가 영양제 제품의 변질을 포털 사이트 카페에 올려 일부 언론에 보도가 되는 등 일이 불거져 곤욕을 치뤘다.
 
또 다른 제약사는 자사의 드링크에 머리카락이 나왔다는 소비자의 제보에 소액의 사례금과 드링크 제품을 줘 조용히 무마하기도 했다.
 
이러한 사례에 대해 국내 제약사 관계자는 “소비자 상담실에 이런 일로 접수되는 민원 건수가 많지만 상담실 직원들의 응대로 잘 해결하고 있어 금품을 요구하는 사례가 많이 줄었다”며 “이젠 그런 금품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어 이러한 사례가 잘 발생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제약회사가 국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면이 있어 이를 악용하는 사례가 있지만 제약회사의 특성상 내부적으로 조용히 처리하는 경우가 다수”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올해 초에도 그랬지만 일부 제약사의 제품에서 철사, 머리카락 등이 나오는 등 문제가 돼 이에 대해 제약사가 생산과정 상의 잘못을 시인 한바 있어 향후 이와 같은 사례는 끊임없이 발생될 전망이다.
 
더구나 대부분이 사실과 다른 공갈·협박임에도 불구하고 제약사의 대외 이미지 실추 문제 때문에 이러한 사실을 제약사에서 공공연히 밝힐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이에 대한 제도적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한 국민 건강과 직결되어 있다는 제약사의 특수성에 비춰 볼 때 생산 공정의 철저한 관리와 불량·변질 의약품에 대한 회수 시스템을 체크하는 것이 필요할 시기라고 의료계 관계자는 말했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