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의들이 병원의 경영난 개선을 위해 미용, 비만 등 비급여 시술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면서 비급여 아이템을 배우기 위한 소모임이들 활성화되고 있다.
이러한 모임은 10~20명 정도의 소규모로 시술 병원, 의료기업체 강의장, 제약회사 강당 등에서 주로 평일 야간이나 주말 시간대를 이용해 이뤄지고 있다.
비급여 아이템 종류는 나노에스테틱과 레이저, 기능의학, 코성형, 보톡스, 필러, 반영구화장, 메디컬스킨케어 등 그 영역 또한 다양하다.
비용은 적게는 10만원에서부터 수백만원에 이르며, 해외로 나가는 모임일 경우 수천만원에도 이른다.
또 고정 회원의 확보를 위해 정회원과 준회원에 가격 차별을 두기도 한다.
소모임 운영 또한 여러가지 형태를 띤다.
단순 친목, 정보 교환 모임에서 정식 기수를 배출하는 아카데미까지 있으며, 최근에는 각 의사사이트에 카페나 클럽을 개설해 가입 회원들을 대상으로 소모임을 주도하는 케이스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러다 보니 개원의들의 휴식시간이 더욱 줄어 버리는 현상까지 나타나게 됐다.
이전엔 추계나 춘계학회를 통해 습득해던 정보들을 이제는 수시로 얻을 수 있으니 자연히 소모임이나 연구회 가입에 적극적으로 가입, 모임이 열릴 때마다 여기저기 참석하게 되어 자연히 재충전 시간이 줄어 드는 건 사실.
이에 모 원장은 “주말에 잘 쉬지 못하는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남들 다 한다는데 나만 빠지자니 불안하고 가서 보면 100% 만족할 수준은 아니고 참 난감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이러한 소모임, 연구회에 대해 모두들 긍정적인 반응은 아니다.
50대 초반의 모 원장은 “이러한 모임이 너무 상업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특정 제품과 연계가 되어 있어 공부를 하는 모임의 취지가 많이 변해가고 있다”며 “이런 상업적 모임의 난립이 오히려 의사들간의 반목을 증가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뜩이나 상업적인 학회가 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상업적 소모임까지 늘어 난다면 그 피해자는 개원의들이 될 것”이라며 “이렇게 난립하고 있는 학회나 소모임을 의협과 지역의사회가 나서서 정리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