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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장 회장, 요정회동 카드승인내역 확인”

김대성 감사보 “감사결과 요정회동 확실시” 주장

의협 집행부에 대한 논란의 핵심이 되고 있는 ‘요정회동’과 관련, 특별감사 결과 해당 요정의 카드 취소내역이 확인돼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그동안 의협 집행부와 대한전공의협의회 간 진실게임으로 불거졌던 요정회동이 사실일 가능성도 커졌다.
 
이번 의협 특별감사에 참여한 김대성 감사보는 11일 오후 1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감사단의 의견 조율 전에 한명의 감사로서 감사 개인자격으로 이번 감사에 대한 의견을 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감사보는 요정회동설과 관련 “의협 회장 법인카드 내역을 조사한 결과 문제가 되고 있는 ‘오진암’에 대한 승인 취소 내역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의협 장동익 회장 법인카드인 현대카드에 대해 해당 카드사에 승인내역을 요청한 결과 지난 8일 최초로 받은 자료에는 결제사실이 없었으나 10일 재확인 했을 때 7월4일자 오후 7시경에 290여만원의 오진암의 결제승인이 취소된 것을 확인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감사보에 따르면, 의협 회장 법인카드에는 5월11일, 7월24일에는 결제 승인내역, 7월4일에는 승인 취소내역이 이번 감사를 통해 확인됐다.
 
그는 이어 “결제 승인 내역은 없지만 이 취소내역 만으로도 결정적 단서가 될 수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분명 의협 집행부가 오진암에 간 것으로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감사 진행중인 8월 9일 장동익 회장은 감사단과 함께 한 자리에서 구두로 올해 오진암에 간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고 김 감사보는 전했다.
 
이어 “대전협 최상욱 후보의 경우 요정회동설이 제기되고 있는 당일 알리바이를 묻는 서면질의에 대해 팩스로 답변하겠다고 했으나 아직 답변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또한 김 감사보는 의협 홈페이지 다운 건과 관련 “당시의 시스템 로그파일과 하드디스크를 의협에 요구했으나 의협 정보팀으로부터 하드디스크와 로그파일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설명하고 “하지만 하드디스크가 정보팀원에 의해 쓰레기통에 폐기됐다는 진술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 로그파일의 경우 시스템 다운시 전산상에 남을 수도 있고 안남을 수도 있으나 로그파일이 없다는 점, 보존돼야 할 하드디스크가 무책임하게 폐기된 점만으로도 결정적인 판단요소”라고 밝혔다.
 
또한 소아과 개명 논란에 대해서는 “기존에 보도된 내용대로 장동익 회장이 소아과 명칭변경과 관련한 의료법 개정에 대해 강기정 의원에게 연기요청을 했으며 강기정 의원은 이에 대해 어떠한 약속도 한 것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분명히 했다.
 
아울러 김 감사보는 사견임을 전제로 “최상욱 후보가 요정회동설이 사실이라면 사퇴하겠다고 밝힌만큼 감사에 적극적으로 밝혀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성토했다.
 
또한 감사기간동안 미국을 방문중이었던 장동익 회장의 미국 일정에 대해서는 “확인결과 10박 11일간 Y대 내과교수와 동행했으며 AMA가 아닌 AMIA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하지만 외부인사에 대해 항공료만 지급토록 돼 있는 출장규정과는 달리 숙박비를 포함한 경비 일체가 지급돼 규정에서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감사보는 이번 감사결과에 대해 사견임을 전제로 “이처럼 여러 자료와 정황상으로 명명백백하게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거짓 증언하는 사람이 있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감사의 기간적 제약이 있는 만큼 지금으로서는 불충분해 연장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지금까지의 회계, 법조계, 전산전문가 등의 단순 자문보다 감사에 직접 참여하는 방안도 고려될 필요가 있다”며 “개인카드 사용내역 열람 등 감사권한에 못미치는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수사기관에 의뢰하는 것도 검토해야 속시원히 의혹이 풀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장동익 회장에 대해서는 “이번에 밝힌 감사결과에 대해 장 회장이 협박이나 음모라고 주장하면 공개적으로 법적 심판을 통해 가릴 수 밖에 없다”며 “그동안의 의혹이 진실로 밝혀지는 데 대해서는 막중한 책임감으로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회원들이 남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장훈 기자(ppvge@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