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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교육수준·소득 낮을수록 만성질환 위험↑

최상-최하위 계층간 건강 인식도 3배 이상 차이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한 통계자료 분석결과 교육수준, 소득, 직업계층이 낮을수록 만성질환 유병의 위험도와 주관적 건강수준이 안 좋을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김혜련 부연구위원은 ‘만성질환 유병과 주관적 건강수준의 사회계층별 차이와 건강행태의 영향’ 보고서를 통해 “서울시민 남녀 모두 낮은 교육수준, 낮은 소득수준, 낮은 직업계층의 집단에서 만성질환 위험도와 주관적 건강수준이 좋지 않을 위험도가 뚜렷하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김 연구위원은 ‘사회계층 변수’를 교육수준, 가구 월소득수준, 직업유형으로 나누고 ‘건강행태 요인’은 흡연, 음주, 비만, 운동, 아침식사 결식여부, 수면적절성 등 6가지로 나눈 다음 25~64세 1만936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서울시민보건지표조사 자료를 다변량 로지스틱 희귀분석을 이용해 분석했다.
 
조사에서 만성질환 여부는 1년간 3개월 이상 앓았던 혹은 현재 앓고 있는 만성질환 각각에 대해 조사된 내용을 분석했으며, 주관적 건강수준은 ‘매우 건강’ ‘건강한 편’ ‘보통’ ‘건강하지 못한 편’ 매우 건강’ 등 5가지 척도로 분류했다.
 
그 결과 대학 이상의 교육수준을 가진 인구의 만성질환 유병률은 남성 22.7%, 여성 24.6%였으나 초등학교 이하의 교육수준에서는 남성 56.2%, 여성 68.9%로 남녀 각각 2.5배, 2.8배 높은 유병률을 보였다.
 또한 주관적 불건강인식률(Unadjusted prevalence rate)의 경우 대학 이상의 교육수준을 가진 인구는 남성 7.6%, 여성 11.5%였으나 초등학교 이하에서는 남성 32.5%, 여성 42.3%로 다소 높았다.
 
이와함께 소득수준이 최하위인 계층과 직업계층이 단순 노동자인 계층에서 만성질호나 유병률과 주관적 불건강인식률이 뚜렷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수준이 상위 20에 속하는 가구 월소득 251만원 계층의 만성질환 유병률은 남성 26.8%, 여성 27.9%인 반면, 하위 20%에 속하는 월소득 100만원 이하인 빈곤계층의 만성질환 유병률은 남성 35.1%, 여성 49.8%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전문직, 관리직 등 가장 상위 직업계층으로 분류된 Ⅰ계층의 만성질환 유병률은(남성 28.6%, 여성 25.6%) 단순노무 및 농업종사자인 Ⅴ계층(남성 40.6%, 여성 53.2%)보다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주관적 불건강인식도에서도 남녀 모두 소득과 직업이 최상위계층에 비해 최하위 계층에서 3배 이상 높은 유병률을 보였다.
 
남녀모두 사회계층 변수 중 ‘교육수준’이 만성질환과 주관적 건강수준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컸으며, 사회계층 요인과 건강행태 요인 모두 유병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 중 사회계층 요인의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주관적 건강상태의 경우 교육수준, 가구 월소득, 직업 등 사회계층에 따른 불평등도가 컸으며, 특히 남성이 여성에 비해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연구위원은 “이번 연구는 비록 자가 보고한 내용을 기준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제한점이 있으나 이번 연구의 만성질호나 유병상태는 의사진단율이 87.5%에 이르고 있어 건강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서 상당한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이를 근거로 우리나라 서울 인구집단에서 사회계층간 만성질환과 주관적 건강수준에서 상당한 불평등이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우리나라 인구의 1/4이 거주하는 서울시의 건강수준의 불평등과 관련된 지표를 이용해 사회계층간 건강수준의 차이를 대표성 높은 서울시민보건지표조사 자료를 이용해 실증적으로 분석하고 유병수준과 관련된 사회경제적 요인과 건강행태 요인들의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진행됐다.
 
류장훈 기자(ppvge@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