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개원가가 대체로 진료영역을 확대하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으며, 이중 비만치료, 대체의학, 성형수술을 가장 많이 도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협 의료정책연구소가 의원급 의료기관의 경영실태를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경영난 타개방안으로 진료영역을 확대하는 방법을 채택하고 있는 의원 비율이 31%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진료영역 확대 이외에는 ‘건강기능식품 판매’(6.7%), ‘한의사와 협진’(0.4%) 등을 모색하고 있으며 ‘계획 중’인의원은 51%, ‘다른 방안을 강구하지 않는다’는 의원은 11%를 차지했다.
경영난 타개를 위해 진료영역을 확대한다고 답한 의원 중 비만치료를 하는 의원이 59.9%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대체의학(12%)과, 성형수술(7.7%), IMS 시술(6.3%)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성의학 진료나 보톡스 시술을 도입하는 의원은 각각 2.1%, 1.4%에 그쳤다.
비만치료의 경우 소아과(81.8%), 산부인과(79.3%), 내과(70.3%), 외과(60%), 피부과(57.1%) 등을 중심으로 의존도가 높았으며, 안과에서는 77.8%가 성형수술로 진료영역을 확대해 타 진료과목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
정형외과의 경우도 IMS 시술과 대체의학에 대한 의존도가 각각 31.3%로 비만치료(25%)보다 높았다.
또한 대체의학은 정형외과(31.3%)를 비롯한 일반과(27.3%), 내과(16.2%)를 중심으로 진료 방식으로 채택하고 있었으며, 성의학 진료는 유일하게 산부인과(10.3%)에서만 도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 결과와 관련 의료정책연구소는 “안과, 정형외과의 경우 다른 진료과목이 비만치료에 비중을 두는 것과는 다소 상이한 결과”라며 “이는 진료과목의 특성을 고려해 진료영역을 확대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진료영역확대 경향과 관련해서는 “일선 의사들이 자신의 전문분야에 대한 의료서비스 제공만으로는 의원 유지가 어려워 다른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며 “하지만 그 범위가 의료분야에 머무는 것은 여전히 보수적인 경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진료영역을 확대하는 의원 중 약 60%가 비만치료 분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는 것은 비만치료 시장도 이미 상당한 경쟁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따라서 경영난 극복의 일환으로 채택한 비만치료가 실제 의원의 경영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고 봐야 한다”고 전망했다.
류장훈 기자(ppvge@medifonews.com)
2006-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