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전조합원에 대한 찬반투표로 총파업 직전까지 갔던 연세의료원 노사가 중앙노동위원회 조정회의에 조정안에 극적 합의함으로써 임금 협상이 타결됐다. 연세의료원 노사는 5일 오후 2시부터 자정까지 진행된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회의에서 팽팽한 줄다리기 끝에 총액대비 8% 인상에 합의함에 따라 총파업이라는 파국을 면하게 됐다. 이날 회의에서 의료원측과 노동조합은 각각 4%, 8% 수정제시안을 제시해 오후 8시까지 별다른 차도를 보이지 못하다 노조 찬반투표결과 총파업이 결정됐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상황이 급반전됐다. 이후 의료원측은 다시 5%와 6%의 수정안을 잇따라 제시하고, 중앙노동위원회 위원들이 적극 중재에 나서면서 노조가 합의에 응하며 7.5%의 수정안과 일시금이 더해진 8%의 2개 안을 제안했다. 이에 의료원이 중앙노동위원회의 권고를 받아들여 합의가 성사됐다. 이날 조정 합의안에 따르면, *2006년도 임금 총액기준 2.5%(자연 호봉승급분 별도) 인상 *상여금 100% 인상 *성과급으로 50만원/1인당을 일시 지급 *사학연급 직급개선사항에 대한 현실적인 개선방안을 강구해 2007년도 1/4분기에 개선 *기타 당사자간 쟁점사항에 대해서는 노사가 자율적인 교섭을 통해 해결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노사가 자율교섭의 잠정 합의안과 달리 단체협약과 같은 법적효력을 갖는 이번 조정안에 합의함에 따라 찬반투표로 인한 총파업 계획은 자동적으로 철회됐다. 하지만 의료원장 연임 찬반결과는 일반직의 결정권 배분 제도화를 위해 재단측에 전달될 예정이다. 노조는 당초 지난 3일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진행된 총파업 찬반투표 결과에서 총 3009표 중 찬성 2290표, 반대 710표, 무효 9표로 76.1%의 지지율을 보이며 총 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했었다. 또한 이날 동시에 진행된 의료원장 연임에 대한 찬반투표에서는 총 3065표 중 찬성 515표, 반대 2532표(반대율 82.6%), 무효 18표로 연임에 반대하기로 입장을 정했다. 특히 이날 투표는 오후 6시에 마감 오후 7시부터 개표가 시작돼 조정안에 합의하기 약3시간 전인 오후 9시경 결과가 집계됐다. 이에 따라 노조는 10일 오후 6시 새병원 중앙계단에서 전야제를 갖고 11일 오전 6시부터 의료원 전체에 대한 정규직(비정규직 제외)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었다. 노조는 조정안 합의에 따라 총파업과 관계된 모든 일정은 철회했지만, 의료원장 연임에 대한 투표결과를 의료원 재단측에 전달하고 차기 의료원장 선거에서부터 일반직의 입장을 반영해 결정권을 배분하는 제도마련을 재단에 요구할 방침이다. 또한 노조의 8대 요구안중 나머지 5개 쟁점에 대해서는 계속 교섭을 진행해 나가게 된다. 류장훈 기자(ppvge@medifonews.com)2006-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