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을 개원하기 위해서는 평균 5억원 이상의 자금이 소요되며, 대부분의 개원의들이 주 51시간 이상 진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원들의 운영자금을 제외한 가처분소득은 평균 월 300~400만원대로, 이 실정에 따라 의원의 90%이상이 토요일 진료를 실시하고 있으며 일요일 진료를 하는 의원도 16.8%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의사협회 산하 의료정책연구소 경영사회팀은 최근 실시한 의원 경영실태 조사결과, 의원의 경우 주 평균 51시간을 진료하며, 의원에서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의사 가운데 하루 8시간만 진료하고 있다는 비율은 27.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의원의 연평균 순이익(종합소득세 차감전)은 7천만원대로, 신의료장비 구입 등 의원의 지속적인 운영을 위한 일정 적립자금과 4대보험료 및 소득세 등을 차감하면 개원의의 가처분소득은 월 300~400만원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산부인과와 소아과 의원의 경우 연평균 순이익(종합소득세 차감전)이 5천만원대로 다른 과보다 낮았으며, 월평균 가처분 소득은 300만원대를 초과하기 어려운 것으로 분석났다.
또한 수입에 대한 만족도에서는 ‘긍정적’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19.0%에 불과했으며, ‘경영난으로 의업 자체를 포기하고 싶다’고 응답한 의사도 10.7%에 달했다.
진료의욕을 상실케 하는 요인으로는 ‘정상적인 진료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심평원으로부터의 진료비 삭감’이 꼽혔다.
전체 의원의 97.0%가 진료비에 대한 삭감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진료비 삭감에 대해 그냥 넘어간다’는 비율이 49.5% 절반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의원의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가장 많이 채택한 방법은 ‘타진료과목으로 진료영역 확대’(31.0%)가 가장 많았으며, 이중 59.9%는 비만치료분야로 그 영역을 넓힌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건식판매를 경영난 타개의 일환으로 채택하고 있는 의원은 6.7%에 불과했으며 기관당 건강기능식품의 매출액 규모도 월평균 83만 5천원에 그쳐 건식판매가 의원의 경영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의료정책연구소 경영사회팀은 “이제는 진료비 삭감이 일상화돼 있고 진료비 삭감을 당하지 않은 의원이 오히려 예외가 돼 버렸다”며 “환자의 대부분이 건강보험환자인 진료과목 의원의 경영난은 수가체계와 의료서비스 관련 각종 규제 등 현재의 의료제도가 개선된다면 상당부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류장훈 기자(ppvge@medifonews.com)
2006-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