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회장 장동익)는 비브리오 패혈증을 제3군전염병에서 제외하자는 열린우리당 이영호 의원의 전염병예방법 일부개정법률안과 관련 “비브리오 패혈증만 제외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현행 분류기준에 따르면 제3군 전염병은 간헐적으로 유행할 가능성이 있어 지속적으로 그 발생을 감시하고 예방대책의 수립이 필요한 전염병으로 말라리아, 결핵, 쯔쯔가무시증 등이 이에 해당된다
의협은 의견서에서 비브리오 패혈증은 전염성이 없어 방역대책을 수립해 관리해야 할 전염병이 아니라는 이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 “같은 3군 전염병에 속한 말라리아, 쯔쯔가무시증 등 대부분의 질환도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염되는 질환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또한 건강한 사람에게는 발병가능성이 낮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간경화, 당뇨, 만성알코올중독 등의 질환을 가진 환자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고 지적하고 “이에 해당하는 환자의 수가 적지 않고 지역적으로 국한돼 있지 않아 제외하는 것은 위험한 처사”라고 강조했다.
특히 주의만 기울이면 예방이 용이하다는 이 의원의 의견과 관련 “이는 제3군 전염병에 속하는 모든 질환에 해당되는 것으로 효과적인 예방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발생감시와 예방홍보 등 대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의협은 “제3군 전염병의 다른 질환들도 주의를 기울이면 예방이 가능하지만 발병하면 단시간 내 치명적인 질환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예방홍보가 중요하다”며 “비브리오 패혈증만 제3군 전염병에서 제외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류장훈 기자(ppvge@medifonews.com)
2006-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