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출시된 화이자의 신경병증성 통증 및 간질 치료제 ‘리리카’ (성분명: 프레가발린)가 범불안장애(Generalized Anxiety Disorder: GAD) 치료제로 유럽위원회의 승인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유럽 연합에서는 매년 1천2백만명의 환자들이 범불안 장애로 고통 받고 있으며 그 중 약 1/3 정도만이 제대로 진단받고, 효과적인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이에 더 못 미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리리카’의 이번 승인은 2천명 이상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5개의 무작위 이중맹검 임상 시험에 근거한 것으로 이 연구 자료에 따르면 ‘리리카’가 범불안 장애 치료제로 신속하고 지속적인 효과를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치료를 시작한지 빠르면 1주일 내에 우울이나 공황증상과 같은 정신적 증상이나, 근육통, 두통과 같은 신체 증상을 모두 완화 시키는데 있어,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런던 대학의 의과대학 정신과 교수인 스튜어트 몽고메리 박사 (Dr. Stuart Montgomery)는 “범불안장애는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받을 때 겪는 보통의 심리적 불안을 능가한다. 개인의 일상 생활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만성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치료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제 리리카를 통해 범불안장애로 야기되는 다양한 정신ㆍ신체적 증상들을 완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을 찾은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범불안장애는, 일상 생활에서 과도한 걱정과 긴장 상태를 보이는 널리 퍼진 정신적인 만성 질환이며, 신체 증상으로는 불면증, 피로가 있으며, 정신 증상으로 집중력 약화, 짜증, 안절부절 상태 등이 나타난다.
화이자의 '월드와이드 개발부’ 대표인 조셉 훼즈코(Joseph Feczko) 박사는 “리리카는 범불안장애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혁신적이고 보다 향상된 치료제”라며, “장기적인 불안은 장애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이미 가지고 있는 다른 질환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초기 진단과 효과적인 치료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리리카는 가장 흔한 부작용으로 졸림과 어지러움이 있으며, 대부분의 부작용들은 약하거나 경미한 편으로, 대체로 복용량과 관계 있으며, 미국에서 당뇨병성 신경병증, 대상포진 후 신경통 및 부분 발작 간질의 보조요법으로 허가되었고 최근에 국내에서도 출시됐다.
리리카는 과도하게 흥분된 신경세포의 활동을 진정시킨다고 알려진 알파2 델타 단백질에 선택적으로 결합하여, 신경세포의 기능을 정상세포 수준으로 복구해 주는 새로운 작용기전을 지닌다.
화이자에서 개발한 리리카는 미국 이외에 60여개국 이상에서, 간질의 보조제와 말초 신경병증성 통증, 당뇨병성 신경병증, 대상포진 후 신경통 등을 포함한 다양한 신경병증성 통증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6-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