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C형간염(HCV) 직접 작용형 항바이러스제(DAA) 원외 처방시장이 올해 3분기까지 약 400억원 규모를 이뤘다. 시장은 ‘마비렛(제약사:애브비)’의 독무대였다. 지난 9개월간 처방액 310억원을
기록, 시장의 80% 가량을 가져갔다. ‘소발디(길리어드)’는
하향세가 뚜렷했다. 매 분기 실적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하며 9개월간
처방액 30억원을 남기는 데 그쳤다. 반대로 ‘하보니(길리어드)’는 상승
곡선을 그렸다. 3분기에는 1∙2분기 합보다 더 많은 처방실적을 올렸다. 이는 급여 확대 적용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유비스트 자료에 따르면, 국내 HCV DAA 원외 처방시장은 올해 3분기 기준 390억원 규모로 나타났다.
시장을 주도한 제품은 마비렛이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처방액 311억원을 기록하며 시장의 79%를 점유했다. 1분기 81억원, 2분기 120억원, 3분기 109억원으로
매 분기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이런 독주는 혁신성을 기반으로 한다. 마비렛은 8주 사용으로 효능을 보도록 고안된 범유전자형 HCV 치료제다. 기존 치료제 대비 복약기간을 4주 단축시켰다. 지난해부터 건강보험을 적용 받으며 접근성도 높아졌다.
마비렛은 최근 미국에서 대상성 간경변증을 동반한 모든 유전자형 HCV 1차치료에서 8주 용법이 허가됐다. 제약사측은 국내에서도 같은 적응증을 신청한 상태다. 허가될 경우, 간경변증 동반환자의 치료기간 역시 기존 12주에서 8주로 줄어든다.
길리어드의 두 제품은 희비가 엇갈렸다. 먼저 소발디는 하락세가 뚜렷했다. 9개월간 처방실적 30억원을 남기며 시장의 7.9%만을 가져갔다. 특히 매 분기마다 실적이 절반 가량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1분기 17억원, 2분기 8억원, 3분기
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반해 하보니는 상승 곡선을 그렸다. 1분기 3억원, 2분기 4억원, 그리고 3분기에는 10억원의
처방실적을 올렸다. 3분기의 가파른 성장은 급여 확대 적용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보니는 지난 6월 성인
2·4·5·6형 및 만12세 이상 1·2·4·5·6형 HCV 치료에서 급여를 확대 적용 받았다.
시장 3위 '제파티어(제약사:MSD)'는
1분기 9억원, 2분기
7억원, 3분기 6억원
수준의 성적을 기록했다. 9개월간 총 23억원의 처방액을
남기며 시장의 6%를 점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