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양성대장염(UC), 크론병(CD)
등 염증성 장질환은 염증세포가 장으로 지속 유입되며 발생한다. 염증세포의 α4β7 인테그린이 장 조직에 분포한 MAdCAM-1과 결합하면서
일어나는 질환이다.
염증성 장질환은 평생 관리가 필요하다. 하지만 지속적인 치료효과를
보인 치료제는 드물었다. TNF-α 억제제의 경우, 치료
초기 무반응이 40%에 달하고, 치료 1년 시점 이차반응소실이 20~40%에 이르는 등 미충족의료가 존재했다. 또
‘항인테그린제제’인 킨텔레스(성분명:베돌리주맙, 제약사:다케다)는 기존 치료에 실패한 환자에게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 α4β7 인테그린와
결합, 염증세포가 장으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한다. 기존 약제와는
달리 장에서만 선택적으로 작용해 부작용이 적고, 장기적인 염증을 차단한다.
◇ 킨텔레스, GEMINI서 기존 치료 실패 환자의 장기 관해 유지
킨텔레스의 효능은 GEMINI 연구에서 증명됐다. GEMINI(3상)는 염증성 장질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대규모 임상연구다. GEMINI I(궤양성대장염), GEMINI II(크론병), 그리고 TNF-α 억제제 치료에 실패한 환자를 대상으로
한 GEMINI III 등으로 구성된다.
GEMINI I에서는 킨텔레스의 효능이 위약과 비교됐다. 먼저 6주 시점 임상적 반응에 도달한 비율은 킨텔레스군 39%, 위약군 21%였다. 킨텔레스에
반응을 보인 일부 환자는 이후 위약으로 스위치했다.
그 결과, 52주 시점 임상적 관해에 도달한 비율은 킨텔레스 유지군
36%, 위약 스위치군 5%로 조사됐다. 탈-스테로이드 관해를 달성한 비율은 킨텔레스군 27%, 위약군 4%로 나타났다.
GEMINI II에서는 6주 시점 킨텔레스에 반응을 보인 환자의 28%가 52주 시점 임상적 관해에 도달했다. 위약군에서는 이 같은 비율이 13%였다. 52주 시점 탈-스테로이드 관해에 도달한 환자 비율은 킨텔레스군에서 더 많았다.
이와 함께 GEMINI 장기 안전성 연구(LTS)에서는 킨텔레스의 지속적인 효과가 증명됐다. TNF-α 억제제 치료에 실패한 궤양성 대장염 및 크론병 환자를 대상으로 장기 관해를 이끌어냈다.
궤양성 대장염 그룹에서는 약 80%가 152주까지 임상적 관해를 유지했다. 연구중단 또는 아직 152주에 도달하지 못한 환자의 데이터(missing data)를 모두 치료 실패로 간주할 경우, 이 같은
비율은 35%로 집계됐다.
크론병 그룹에서는 152주까지 임상적 관해를 달성한 비율이 90%였다. 데이터를 보정할 경우 이 같은 비율은 50%였다.
안전성도 양호했다. 6건의 임상연구에서 전신면역억제 효과는 보고되지
않았다. 면역원성 발생률은 4%였고, 악성종양 위험 증가는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