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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크레스토, 죽상동맥경화증 ‘감소효과’

55차 ACC 연례회의서 ASTEROID 연구 결과 발표

고지혈증치료제 ‘크레스토’(아스트라제네카)가 관상동맥 질환 환자들의 동맥내 플라크 침착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입증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미국 심장학회(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제 55차 연례 학술회의(Annual Scientific Session)에서 ‘아스테로이드’(ASTEROID) 연구 결과에서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스타틴 제제가 죽상동맥경화증을 감소 시킨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은 처음이다.
 
이 연구 결과에서는 ‘크레스토’ 복용환자의 경우, 동맥내 플라크 침착율이 7~9%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콜레스테롤의 감소 (53%, p<0.001)와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 콜레스테롤의 증가 (15%, p<0.001)와 유의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스테로이드(ASTEROID) 연구는 혈관내 초음파 진단법 (IVUS )을 활용하여 관상동맥의 죽종 크기에 대한 크레스토의 효능을 입증하기 위해 진행된 연구로, 관상동맥 질환이 있는 507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크레스토 40mg을 투여하고 그 경과를 2년에 걸쳐 관찰한 공개 표지 연구이다.
 
관상동맥 내 플라크 부피의 변화는 연구 초기와 2년 째에 카테터(도관)를 삽입하여 IVUS 영상을 사용하여 측정, 비교했다. 
 
죽상동맥경화증은 플라크라고 불리는 콜레스테롤과 염증세포, 섬유상 조직 등이 동맥 내에 점차적으로 침착될 때 발생하는 질환으로 플라크가 혈관에서 갑자기 파열하여 신체 주요 장기인 심장 혹은 뇌로 가는 혈류를 막게 되면 결과적으로 심장마비나 뇌졸중 등을 유발할 수도 있다.
 
아스테로이드 연구에서 IVUS 데이터를 얻을 수 있었던 349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크레스토 40mg’을 투여한 결과, 1차 종료점 (primary endpoint)인 전체 동맥벽에 대한 프라크 비율(PAV, percent atheroma volume)이 0.79%(중앙값) 감소했다.
  
또한 두번째 1차 종료점 (secondary primary endpoint)인 가장 심한 병소 10mm 에서의 죽종 부피는 9.1%(중앙값) 감소 했으며, 2차 종료점 (secondary endpoint)인 총 죽종 부피(TAV, total atheroma volume)는 6.8 %(중앙값)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죽종 크기의 변화는LDL 콜레스테롤 감소(53%, p<0.001) 및 HDL 콜레스테롤 증가(15%, p<0.001)와 유의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남녀노소를 막론한 모든 피험자 하위 그룹과 지질 범위에 따라 구분한 하위 그룹에서 모두 유의적인 감소 효과가 나타났고, 2년동안 크레스토 40 mg의 내약성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스트라제네카 임상시험 센터 부사장인 호워드 허친슨 (Howard Hutchinson) 박사는, “크레스토가 타 스타틴 제제에 비해 LDL 콜레스테롤 감소 및 HDL 콜레스테롤 증가에 있어서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는 사실은 이미 다수의 임상시험 결과 입증된 바 있으며, 크레스토는 시판 이후 지금까지 전세계적으로 6백 만 명 이상의 환자들에게 처방 되는 등 그 효과와 안전성, 그리고 내약성을 인정 받고 있다”고 밝혔다.
 
허치슨 박사는 “크레스토가 환자 5명 중 4명에 있어 플라크 감소 효과를 보였다는 것이 입증된 이번 아스테로이드 연구 결과를 통해, LDL,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적극적으로 조절하는 것이 죽상동맥경화증의 위험 감소와 긴밀한 관계가 있다는 것이 증명되었다”고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와 관련,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홍명기 교수는, “LDL 콜레스테롤를 적극적으로 저하시키는 고지혈증 치료 요법이 죽상동맥경화증을 비롯한 심혈관 질환의 발생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 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번에 발표된 아스테로이드 연구는 스타틴 제제가 죽상동맥경화증을 감소시킨다는 사실이 대규모 임상시험을 통해 입증된 최초이자 유일한 연구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6-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