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4 (금)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제약/바이오

공공 빅데이터 어떻게 활용됐나..신약개발 분야서 성과

심평원 김록영 부연구위원 "민간 지원에서 가장 큰 열매는 케이캡정"

정부가 제공하고 있는 보건의료분야 빅데이터를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CJ헬스케어는 이런 빅데이터를 신약 개발 과정에서 잘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개인사업 분야에서도 공공 빅데이터의 활용은 이뤄지고 있었다. 코아제타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제약산업에서 여러 전략을 제안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김록영 부연구위원은 28일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보건산업교육본부에서 열린 1기 의약품 빅데이터 분석 실무실습과정에서 빅데이터 활용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김 위원에 따르면 현재 심사평가원은 공공데이터 서비스를 통해 사전 가공된 통계성 데이터를 유형별로 제공하고 있다. 종류별로 의약품, 질병, 진료, 진료비 등에 대한 정보와 환자표본이 서비스되고 있다. 


김 위원은 공공데이터 서비스는 누구나 다운 받아 활용할 수 있다. 원하는 정보가 없는 경우 산출을 요청하면 된다환자표본은 한 해 진료인원 약 4900만명 가운데 표본을 통해 추출된 자료다. 신청 시 수수료 30만원이 부과된다고 소개했다.


환자표본은 진료내역, 처방내역, 성별, 연령구간(5세 단위)에 따른 환자단위 층화계통 추출로 이뤄진다. 단순히 무작위로 추출된 데이터에 견줘 질이 상당히 높다는 평가다.


김 위원은 심사평가원은 빅데이터 분석 지원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이용자가 원하는 장소에서 원격접속(가상화PC) 하거나 빅데이터센터 방문을 통해 진행된다고 안내했다.


빅데이터센터는 전국에 10개소 44석이 마련돼있다. 서울에는 Open R&D센터(11)가 추가적으로 설립됐다. 서울센터는 보건의료분야의 빅데이터 활용 아이디어 사업화, R&D, 복합신약개발 등을 돕고 있다.


김 위원은 민간 R&D지원에서 가장 큰 성과는 대한민국 제 30호 신약인 케이캡정(성분명:테고프라잔, 제약사:CJ헬스케어)’이었다제약사측은 심사평가원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R&D 과제를 발굴했고, 전국민 진료패턴 등도 파악할 수 있었다. 이런 사례가 알려지면서 최근 심사평가원 빅데이터 활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공공 빅데이터는 제약산업과 관련한 개인사업에서도 활용되고 있었다. 이어진 세션에서 이홍기 코아제타 대표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의약품 시장진출 전략 등을 제안하는 비즈니즈에 대해 소개했다.



이 대표는 먼저 빅데이터 분석을 이용한 비즈니스는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다. 몇 억 줄에 달하는 전체 데이터를 잘 다룰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무엇보다 빅데이터를 활용하고자 하는 분야의 도메인 지식(Domain Knowledge)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빅데이터를 넘으면 지금보다 더 많은 것이 보인다의약품 분야에서는 시장선점과 선택에서 이점을 가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코아제타는 심사평가원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PBD가 대표적이며, 신약개량신약 개발 및 마케팅 전략 수립에 이용되고 있다.


이를 테면 특정 치료제의 처방지도를 만들어서 사용현황을 병원종별, 요양병원별로 살펴보는 방식이다. 클라이언트는 이런 분석을 통해 영업사원 배치 전략을 세울 수 있다. 병원 규모별 처방액을 들여다보면 집중해야 할 시장도 파악할 수 있다.


한 제품의 3년간 처방금액 추이를 확인하면 마켓 다이나믹도 분석할 수 있다. 어떤 제품이 뜨고 지는지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것이다.


만약 -비타민 K길항제 경구 항응고제(NOAC)를 도입하거나 개발할 예정이라면, 제품이 시장에 안착하기 위한 필요조건을 예측해야 한다. 이런 경우에도 빅데이터 분석이 이용될 수 있었다.


이 대표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NOAC은 심방세동 및 조동, 뇌경색 등에 많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도입 혹은 개발 제품이 핵심임상(Pivotal trials)에서 해당 적응증의 1차 선택약이 되지 못한다면 시장에 안착하기 어려울 것이란 판단이 가능하다" 풀이했다.


이 밖에도 영업사원의 실적 관리와 관련해서도 빅데이터가 활용될 수 있었다. 일부 시장조사기관의 자료보다 세밀하고 정확한 데이터를 제시할 수 있다고 이 대표는 안내했다.  


이 대표는 "특정 기관이 제공하는 데이터는 일부 문전 약국만을 표본으로 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렇게 되면 표본에 따라 실적이 다르게 나올 수 있다. 이에 따라 심사평가원의 데이터로 실적을 평가하는 회사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빅데이터를 사업에 활용 방안은 다양하다"며 "방대한 자료에서 관심있는 부분(라지 데이터)만 꺼내서 분석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빅데이터를 사업 분야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자료의 이용과 시장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라며 “만들어진 컨텐츠를 누구에게 팔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