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대규모 조류 인플루엔자(AI)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 함으로 주변국인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중국 언론은 26일 두칭린(杜靑林) 농업부장의 말을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두 부장은 최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에서 농업.농촌업무 현황보고를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으나 “AI 발생 후 해당지역에 대한 통제능력이 점차 증강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경우 13개성의 32개 현(시.구)에서 31차례의 가금류 AI와 한차례의 철새 AI가 발생했으며 감염 가금류는 16만3100마리, 폐사 가금류는 15만4600마리, 살처분 가금류는 2257만1200마리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은 세계 최대의 가금류 국가로 많은 농민들이 가금류 사육을 주요 수입원으로 삼고 있어 개방 이후 가금류 수가 크게 늘어 2005년 현재 전세계의 150억마리 가운데 21%를 차지하고 있어 AI 진원지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 위생부는 26일 동부 저장(浙江)성에서 9세 여자 아이가, 안후이(安徽)성에서는 26세 여성이 각각 치명적인 AI 바이러스인 H5N1에 감염돼 현재 위독한 상태라고 발표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이후 인체 AI 감염자 수가 14명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8명이 사망하고 4명은 경과가 호전되어 퇴원했으며, 이번 발병자 2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AI 감염속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AI 사망자가 20명으로 늘어났다고 보건당국이 25일 밝혔다.
인도네시아 보건부 하리야디 위비소노 국장은 이날 미국 애틀랜타에 있는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의뢰한 검사결과 27세의 여성 희생자 율리아가 H5N1 바이러스에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6-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