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8 (토)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제약/바이오

"키트루다, 2024년엔 옵디보 누르고 선두로 올라설 것!"

커람 나와즈 DRG 애널리스트, 폐암 분야에서 '키트루다'가 '옵디보'에 유리

2024년 면역관문억제제 시장에서 MSD의 '키트루다'가 폐암 분야에서의 유리함을 기반으로 현재 1위를 점하고 있는 BMS의 '옵디보'를 뛰어넘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한 지난 2년 사이 미국 내 면역관문억제제 처방이 두 배 이상 증가하며 급격한 속도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되고 있는 'BIO KOREA 2018'에서는 ▲디지털, ▲바이오, ▲산업인프라를 주제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변화에 대한 대응 전략을 모색하는 다양한 컨퍼런스가 진행되고 있다.    


9일 진행된 컨퍼런스 중 '면역항암치료' 세션에서는 커람 나와즈(Khurram Nawaz) 디시젼 리소스 그룹(Decision Resources Group, DRG) 항암제 시장 애널리스트가 '면역항암 분야의 글로벌 시장 예측과 미국 내 면역관문억제제 리얼월드 데이터 경향'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커람 나와즈는 강의를 시작하며, "항암제를 보유하고 있는 제약사라면 모두 면역항암제를 주목하고 있다"며 "면역항암제의 시장 전망을 공유하고, 보험 청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미국에서의 면역항암제 채택 현황을 알아봄으로써 시장 잠재력을 알아보고자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커람 나와즈의 발표에 따르면, 면역항암 치료 분야에 현재 출시돼 있는 제품군은 크게 면역관문억제제와 CAR-T cell 치료제, 그리고 항암 백신 이렇게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그중 가장 활성화된 제품군은 면역관문억제제로, 해당 군에는 최초로 허가된 항 CTLA-4 계열의 '여보이', 항 PD-1 계열의 '옵디보'와 '키트루다', 항 PD-L1 계열의 '티쎈트릭', '임핀지', '바벤시오' 이렇게 6개 제품이 출시되어 사용 중이다.


그는 "여보이는 가장 먼저 출시되긴 했지만 거의 '옵디보'와의 병용으로만 쓰이며 사용에 제한이 있다"고 말하며, "현재는 '옵디보'와 '키트루다' 두 제품이 빠른 기간 내 다양한 적응증을 확대하며 항암치료 분야의 혁신을 몰고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항 PD-1/PD-L1 면역관문억제제 5개 제품에 대해 1,600건이 넘는 임상연구가 진행 중이며, 이 중 180건 이상이 3상 연구이고,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암종은 폐암"이라고 전했다.


커람 나와즈는 "그러나 폐암뿐 아니라 광범위한 암종에 대해 연구가 진행 중이고, 유방암과 같은 면역항암제가 미승인된 암종부터 기승인 암종에서의 타 약제와의 병용요법까지 연구 설계가 다양하다"고 강조하며, "이를 통해 우린 면역관문억제제의 상업적 잠재력을 예견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항암제는 글로벌 치료제 시장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로 2017년 기준 항암제는 전체 치료제 매출액의 17%(1,290억 달러)를 차지했으며, 연평균 7% 성장률을 나타내며 2024년에는 그 점유율이 22%(2,050억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중 면역관문억제제 시장은 2017년 110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21% 성장률을 나타내며 2024년에는 430억 달러 규모까지 확대되어, 모든 기전의 항암제 중 면역관문억제제가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옵디보'와 '키트루다'가 현재와 같이 여전히 압도적 상위 제품으로 꼽혔지만, 2024년에는 '키트루다'가 '옵디보'를 제치고 1위 제품으로 올라설 것으로 예견됐다. 그는 이러한 예측의 이유로 '폐암 분야에서의 키트루다 선전'을 꼽았다.


뿐만 아니라 '티쎈트릭'과 '임핀지'의 선전도 예상했지만, 최초의 면역관문억제제인 '여보이'에 대해서는 사용에 한계가 있어 크게 매출이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커람 나와즈는 제조사별 매출액 예측에 대해서도 "2017년 기준 BMS가 면역관문억제제 매출액 61억 9,200만 달러, MSD가 38억 900만 달러를 기록하며 BMS가 압도적 1위를 차지했지만, 2024년에는 MSD가 130억 7천만 달러, BMS가 129억 8,7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제조사의 매출 순위도 뒤바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커람 나와즈는 이날 미국 내 보험 청구 데이터를 토대로 한 리얼월드 데이터 분석 결과도 발표했다. 해당 데이터는 2016몀 1월부터 2017년 11월까지의 보험 청구 데이터를 집계한 결과로, 분석 결과에 따르면 미국 내 면역관문억제제 처방 환자수가 3,700건에서 8,500건으로 약 2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시나 처방 약물로는 '옵디보'와 '키트루다'가 대부분을 차지하며 압도적으로 비중이 높았으며, 2017년 11월 기준으로 '옵디보'가 4,086건, '키트루다'가 3,619건으로 나타났다.


질환별로 살펴보면 폐암이 4,165건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흑색종과 간세포암이 다음 순으로 나타났다. 폐암이 압도적이 1위를 차지한 이유에 대해 그는 "폐암의 경우 진단 당시 전이된 상태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뿐 아니라 그는 질환별 제품 비중 분석 결과도 역시 가지고 있다며, "예를 들면 요로상피암의 경우에는 '티쎈트릭'이 1위로 그 다음이 '키트루다', '옵디보' 순으로 처방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CAR-T cell 치료제에 대해서도 "미국 내 이미 출시되어 사용되고 있지만 상당히 높은 가격으로 책정되어 있다"며 "CAR-T cell 치료제 또한 전체 재발암 시장에서 사용이 확대되어 2026년까지 약 13억 7,800만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암종으로는 다발성흑생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