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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당뇨 처방, ‘설폰요소제’는 가고 ‘DPP-4 억제제’가 대세

당뇨병 지속치료는 2016년 기준 50%에서 정체 중

과거 메트포르민과 설폰요소제가 주름잡던 당뇨병 치료제 처방 경향에서 메트포르민의 입지는 여전히 건재하지만 설폰요소제는 점차 줄어들어 DPP-4 억제제에 그 자리를 내어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대한당뇨병학회가 발표한 ‘당뇨병 팩트시트 2018(Diabetes Fact Sheet in Korea 2018)’에는 당뇨병 치료제 처방 현황에 대한 통계가 담겼다.


해당 섹션에는 2016년도를 기준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 자료를 분석하여 ▲당뇨병 치료제 처방 분석과 ▲단독요법, ▲2제 병합요법, ▲인슐린 치료, ▲당뇨병 지속치료에 대한 통계를 제시했다.


우선 당뇨병 치료제의 처방 분석을 살펴본 결과, 2000년대 초반에는 단독요법이 50% 이상 차지했던 것에 반해 2010년 이후로는 2제 병합요법 이상의 복합처방이 60%를 넘어섰다.


2016년 기준으로는 전체 당뇨치료 환자 중 26.1%가 단독요법, 44.8%가 2제 병합요법, 29.1%가 3제 이상 병합요법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합요법이 70% 이상이었고, 3제 병합요법도 4분의 1 이상의 환자에서 이뤄진 것이다.


단독요법으로는 ‘메트포르민’ 처방은 지속적으로 증가하였고, ‘설폰요소제’는 2008년 이후로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설폰요소제가 감소한 그 자리에 대신 DPP-4 억제제의 처방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까지 단독요법제로서 가장 많이 처방되던 설폰요소제는 2008년을 기점으로 급격하게 감소추세를 보였고, 대신 이후 메트포르민의 꾸준한 처방 증가와 DPP-4 억제제가 본격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는 2013년 이후부터는 DPP-4 억제제가 그 증가 추이를 이어갔다.



2제 병합요법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2000년대 초반에는 설폰요소제와 메트포르민의 병합요법이 대다수였으나, DPP-4 억제제가 출시된 이후에는 DPP-4 억제제와 메트포르민의 2제 병합요법이 급격히 증가하여 가장 흔한 처방이 되었다.



2016년 기준으로 2제 요법 처방의 56%가 DPP-4 억제제와 메트포르민의 병합이었으며, 27%가 설폰요소제와 메트포르민의 병합으로 나타났다. 단, 해당 통계가 2016년 기준인 만큼 현재 SGLT-2 억제제의 처방 증가를 반영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해야 할 것이다. 2016년 기준으로는 SGLT-2 억제제와 메트포르민의 병합이 단 3%에 그쳤다.


한편, 인슐린 치료자의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16년 30만 명을 기록하였다. 그러나 전체 당뇨병 치료에서 인슐린 사용의 비율은 오히려 감소하여 2016년 인슐린 치료자 비율은 9%로 감소했다.



2002년 약 11만 8천여 명이던 인슐린 치료자는 2016년 29만 6천여 명으로 증가했지만, 전체 단요치료 환자에서 인슐린 치료자의 비율은 2002년 12.8%에서 2016년 9.1%로 줄어든 것이다.


역시 해당 팩트시트에는 인슐린과 같은 주사제로서 현재는 당뇨 치료의 심혈관 보호효과, 체중감소 효과 등 여러 복합적인 장점을 입증하고 있는 GLP-1 RA에 대한 통계도 시점상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해당 섹션에는 당뇨병 치료를 꾸준히 지속하고 있는 지속치료 환자 현황도 포함되었는데, 매해 당뇨병 치료제를 290일(80%) 이상 처방 받은 경우를 살펴본 것이다.



그 결과 2002년에는 20% 수준이었던 지속치료율이 점차 증가하였으나 2008년을 기점으로 증가추세가 점차 완만해지면서 2016년까지 50%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2년 53.2% 이후로는 4년간 큰 변화 없이 지속치료율이 53~54%대에 정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대한당뇨병학회는 이번 팩트시트를 발행하며, 단 25%의 당뇨 환자에서만 혈당조절이 잘 되고 있으며 혈당, 혈압, 콜레스테롤 모두 목표수준으로 잘 조절되고 있는 경우는 10%가 되지 않는다며, 좀 더 당뇨병 환자에 대한 적극적이고 통합적인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