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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DECLARE 결과 후엔 국내 당뇨약 처방 패턴 바뀔 것!”

아주의대 김대중 교수, CVD REAL 2 연구 결과 의의 발표

최근 미국심장학회에서 최대 규모의 SGLT-2 억제제 리얼월드 데이터 분석인 CVD REAL 2 연구 결과가 발표되며 SGLT-2 억제제 계열의 심혈관 효과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 허가 임상뿐 아니라 실제 진료환경에서의 리얼월드 데이터 결과를 통한 일관적인 효능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약제를 처방하는 ‘근거 중심의 처방 패러다임’으로 변화함에 따라 이번 리얼월드 데이터 발표 후 ‘포시가’의 심혈관 효과 적응증 확대를 위한 DECLARE 연구 결과 발표에도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 CVD REAL 2 연구에서 한국인 대상 연구를 주도한 아주대학교 내분비대사내과 김대중 교수는 23일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이번에 발표된 CVD REAL 2 연구 결과가 가지는 의미와 올해 하반기 발표될 DECLARE 연구가 가지는 의의 등을 설명했다. [편집자 주]


CVD REAL 2 연구, SGLT-2 억제제 최초 한국인 환자 약 34만명 포함한 리얼월드 연구


CVD-REAL 2 연구는 한국인 환자 약 34만 명을 포함한 6개국의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다른 경구용 혈당 강하제 대비 SGLT-2 억제제의 심혈관 질환 위험 감소 혜택을 확인한 리얼월드 데이터 분석 연구이다.


해당 연구결과는 지난 3월 10일부터 12일까지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심장학회(ACC)에서 최신 혁신연구(late breaker)로 발표되었으며, 동시에 미국심장학회지(JACC)에도 게재되었다.


CVD-REAL 2는 호주, 캐나다, 이스라엘, 일본, 싱가포르 및 한국의 제2형 당뇨병 환자 약 47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대규모 리얼월드 연구로, 참여 환자의 73%는 심혈관 질환 병력이 없었으며 성향점수매칭기법(propensity-matching)을 이용해 SGLT-2 억제제 복용 환자와 다른 경구용 혈당강하제 복용 환자를 각 약 23만 5천 명씩 1:1 비율로 분석했다.


SGLT-2 억제제 복용군의 경우 74.7%가 '포시가'를 복용했으며, 9%가 '엠파글리플로진', 4.4%가 '카나글리플로진', 나머지 11.9%가 기타 SGLT-2 억제제를 복용해 상당수의 환자가 ‘포시가’를 복용했음을 알 수 있었다.


분석 결과, SGLT-2 억제제는 다른 경구용 혈당강하제 대비 제2형 당뇨병 환자의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을 49%,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위험을 36%,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또는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위험을 40%, ▲심근경색 위험을 19%, ▲뇌졸중 위험을 32% 낮췄다.


특히 한국인에서의 하위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SGLT-2 억제제가 다른 경구용 혈당강하제 대비 제2형 당뇨병 환자의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위험을 28%,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위험을 13%,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또는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위험을 19%, 심근경색 위험을 19%, 뇌졸중 위험을 18% 낮춘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김대중 교수에 따르면, 해당 연구 대상의 약 72%를 차지하는 한국인에서의 포시가 사용 비중은 80.7%로 한국인에서의 연구 결과가 다른 국가의 하위 분석 결과보다 ‘포시가’의 실제 임상효과에 가까울 것이라는 의견을 내비쳤다.


또한 김대중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미국, 영국, 스웨덴 등 서구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기존 CVD-REAL 연구와 동일하게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안에서도 SGLT-2 억제제가 다른 당뇨병 치료제와 비교해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입원율과 사망률 등 심혈관 질환 위험도를 낮춰준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특히 이번 연구를 통해 심근경색 및 뇌졸중 위험 감소가 확인된 점에 주목하고 있으며, 당뇨병 환자에서 심혈관 질환의 발생과 사망이 비당뇨인에 비해 2~4배 높은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연구결과가 갖는 임상적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전에 발표된 SGLT-2 억제제의 심혈관 안전성 연구들이 심혈관질환 경력이 있는 심혈관 고위험군에서 연구가 진행됐다면, 이번 CVD-REAL 2 연구는 연구 대상의 약 27%만이 심혈관질환 경력을 가지고 있어 실제 모든 당뇨 환자에서의 심혈관 효과를 더 잘 대변하고 있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김대중 교수는 마지막으로 “올해 하반기에 발표 예정인 ‘포시가’의 DECLARE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 국내 당뇨약제 처방 패러다임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CVD-REAL 2 연구를 통해 실제 진료환경에서의 ‘포시가’의 심혈관 효과를 유추할 수 있는 만큼 DECLARE 연구 결과를 통해 허가 임상에서의 효과까지 입증한다면, SGLT-2 억제제의 심혈관 안전성 계열 효과가 기정사실화되어 국내에서의 처방 확대를 불러올 수 있다는 의미이다.


김 교수는 “SGLT-2 억제제가 신약이다 보니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처방에 신중한 경향이 있지만, DECLARE 임상 결과가 나오게 된다면 당뇨 처방 패턴도 크게 바뀔 수 있다”며, “포시가의 DECLARE 연구는 심혈관질환 경력과 상관없이 모든 제2형 당뇨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로, 여기서 좋은 결과를 낸다면 SGLT-2 억제제의 심혈관 안전성 효과에 더욱 강력한 증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포시가’의 심혈관 안전성 적응증 확대를 위해 진행 중인 DECLARE 임상연구는 지난 2013년 4월에 시작되어 올해 7월 종료될 예정이다.


이 연구는 총 17,276명의 제2형 당뇨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SGLT-2 억제제 계열 중 가장 규모가 큰 CVOT 연구로,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을 공동 1차 평가변수로 하는 유일한 임상시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