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AC 신예 다이이찌산쿄의 '릭시아나(성분명 에독사반)'가 지난 1년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처방을 확대한 결과, 화이자BMS의 '엘리퀴스(성분명 아픽사반)'를 따라잡는 이변을 일으켰다.
22일 메디포뉴스가 유비스트 집계를 살펴본 결과, 지난 2월 '릭시아나'가 약 21억 7,700만 원의 월 원외처방액을 기록하며 '엘리퀴스'의 월처방액을 앞질렀다.
1년 전까지만 해도 '엘리퀴스'의 절반 정도의 월처방액을 나타내던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장률이다.
'릭시아나'는 2월 기준 전년대비 약 116% 성장률을 나타냈다. 2월을 기준으로 NOAC 전체 원외처방액이 전년 대비 21% 성장하며 약 15억 정도 증가했는데, 그중 약 11억 원의 증가에 '릭시아나'가 기여한 것이다.
다이이찌산쿄는 국내에서 탄탄한 영업력을 보유하고 있는 대웅제약과 손을 잡고 '릭시아나'의 판매하고 있다. '릭시아나'의 괄목할 만한 성장의 이면에는 대웅의 영업력이 한몫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한편, '릭시아나'의 증가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엘리퀴스'는 사실상 '자렐토(성분명 리바록사반)'를 따라잡기는 커녕 2위 자리를 지키기도 힘들게 됐다.
'엘리퀴스'는 지난 2월 한 달간 약 21억 7,500만 원의 월처방액을 기록하며 '릭시아나'에 2위 자리를 빼앗겼다.
'엘리퀴스' 또한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긴 하지만 '릭시아나'와는 다르게 전체 시장의 증가로 인한 동반 현상으로 해석할 수 있다. 2월 기준 엘리퀴스의 전년대비 증가율은 약 20% 정도로 전체 시장 증가율인 21%와 일치한다.
게다가 '엘리퀴스'의 경우에는 국내제약사들이 '엘리퀴스' 물질특허 무효 소송에서 승소하며 올 하반기쯤 제네릭 출시가 예상되고 있어, 사실상 매출하락 수순을 밟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바이엘의 '자렐토'는 지난 2월 한 달간 약 32억 7,100만 원의 월처방액을 기록했다. '자렐토'는 2, 3위 제품들과 약 10억 원 정도의 처방액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릭시아나'가 지난 1년간 약 11억 원 정도의 처방 증가를 보였다면, '자렐토'는 약 3억 원의 처방 증가를 보이며 인상적인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게다가 '릭시아나'의 현 추세가 지속된다면 내년 중반쯤이면 '자렐토' 역시 릭시아나와 1위를 놓고 경쟁을 보이게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가장 오래된 품목인 베링거인겔하임의 '프라닥사(성분명 다비가트란)'는 하반기 제네릭 출시에 앞서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프라닥사'는 지난 2월 한 달간 약 11억 9,300만 원의 월처방액을 기록했다.
'프라닥사'는 NOAC 전체 시장의 증가가 무색하게 지난 1년 사이 약 23%의 감소세를 나타내며, 3억 이상의 처방액이 빠져나갔다.
올 하반기 '엘리퀴스'와 '프라닥사'의 제네릭 출시가 확정되고 NOAC 시장에 제네릭 제품들이 등장해 4자 구도가 아닌 다자 구도가 형성되면, '릭시아나'의 독주가 지속될 수 있을지, 이러한 변수들이 어떻게 시장에 영향을 줄지가 올해 NOAC 시장의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