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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중남미 진출, 정부 조달시장을 통해서

진흥원 황순옥 단장, 브라질 민관합작 PDP 제도 주목해야

국내 제약산업이 해외 진출을 위해 다양한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거대 시장인 중남미 시장에 진출하는 한 방법으로 '조달시장 참여'라는 제안이 나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황순옥 제약산업지원단장은 24일 나인트리 컨베션에서 열린 '2016년 성공적인 세계시장 진출 전략 방안' 심포지엄에서 '중남미 의약품 조달 시장'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황순옥 단장에 따르면, 중남미 및 카리브해 지역의 공공조달 규모는 GDP의 15.52%이며 브라질이 5069억달러로 가장 많으며, 멕시코 1424억달러, 칠레 318억달러 등이다.


브라질 조달시장 규모를 보면 최근 5년간 데이터에서 2012년 391억헤알 이후 점차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상위 10개 품목은 연방정부 구입의 77.03%를 차지하며, 의약품/치의 및 수의용 장비 제품이 약 114억6000만헤알로 32.86%를 점유했다.


황 단장은 브라질의 독톡한 정부조달 정책인 PDP를 소개하기도 했다. 브라질 정부는 자국 제약산업 발전을 위해 민관합작투자에서 특화된 PDP(Productive Development Partnership) 개념을 도입했다.


브라질 정부와 계약을 체결한 제약사가 국내외 민간기업 간 협력을 통해 공공의료통합보건시스템(SUS) 운영에 필요한 의약품 및 장비의 현지 생산을 목적으로 하는 제도이다.


조달시장 진출 전략으로 완제의약품은 각 국의 정부조달 프로세서를 따르고, R&D 의약품은 브라질 PDP 프로그램에 참여해 브라질 정부가 의무 구매하는 전략을 제안했다.


칠레는 유통기지의 역할을 부여해 태평양동맹 회원국 등으로 확대하고 , 멕시코와 브라질은 생산기지 역할을 하도록 해 멕시코는 미국, 중남미 국가 등으로 확대하고, 브라질은 메르코수르 회원국 등으로 확대할 것으로 제시했다.


브라질 조달의약품 시장을 진출하기 위한 PDP 프로그램 활용 방안을 직접 진출과 간접 진출로 나누어 제시하기도 했다.


직접 진출은 한국제약기업과 브라질 국립연구소가 보건부에 PDP 사업 제안을 하는 경우로 사업 제안 이후 한국제약기업이 현지기업과 합작기업을 서립,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ANVISA 인증을 받은 후 합작기업이 브라질 국립연구소에 기술을 이전하게 된다.


이후 외국계 합작회사 이름으로 보건부 조달프로세서에 따라 최소 5년간 의무구매가 진행된다.


간접 진출은 브라질 국립연구소와 브라질 제약기업이 보건부에 PDP 사업을 제안하고 브라질 제약기업과 한국기업이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하게 된다. 기술이전 계약을 별도로 체결해야 한다.


ANVISA 인증 후 브라질 제약기업이 브라질 국립연구소에 기술을 이전하게 되고 브라질 제약기업 이름으로 보건부 조달프로세서에 따라 최소 5년간 의무구매가 진행된다.


황 단장은 "브라질 경기침체와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의 탄핵에 따른 정치적 혼란으로 인해 PDP 프로젝트는 지난 1년간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상태지만 경기 회복 조짐에 힘입어 기존의 프로젝트 타임라인에 맞춰 PDP 프로젝트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