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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무리한 꽃놀이, 잘못 하다간 족저근막염 불러

꽃놀이가 이제는 절정을 다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이곳 저곳에서 꽃을 감상하기 좋은 계절임으로 산으로 혹은 가까운 야외로 산책하는 이들이 많다.


가정주부인 45세 박모씨도 꽃놀이 삼매경에 빠져 지난주에는 진해 군항제를 비롯해 서울의 이곳 저곳 벚꽃이 활짝 핀 곳을 찾아 다니며 봄을 만끽하였다.


오래 동안 걷고 나면 발바닥에 통증이 생기는 것을 느꼈다. 냉찜질과 휴식을 취하고 나면 괜찮아져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몇일 전부턴 아침에 일어나 조금이라도 걸으려 하면 발 뒤꿈치에 심한 통증이 느껴졌다. 진단결과 박씨의 증상은 단순한 통증이 아닌 족저근막염이였다.


족저근막염은 발바닥에 발 아치를 유지하고 있는 끈과 같은 구조로 되어 있는 부분으로 발에 탄력을 주고 몸의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부위인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따르면 ‘족저근막염’은 2010년~2014년 최근 5년 새 2배나 증가했으며, 여성이 남성보다 1.4배 정도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40~60대 여성들에게서 많이 발병되는 수치를 보였는데, 이는 높은 연령에 체중이 많이 나가고, 평소에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일수록 족저근막의 유연성이 감소해 갑자기 심한 운동을 할 경우 족저근막염이 잘 발병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사랑플러스병원(www.sarang-plus.com) 관절센터 윤재웅 원장은 “폐경기 여성들은 발바닥의 지방층이 얇아지면서 족저근막염이 잘 발병하게 되는데, 겨울철 활동량 저하로 족저근막의 유연성이 크게 떨어진 상태에서 봄철 갑자기 활동량을 늘리면 족저근막에 부하가 가해져 염증이 잘 발생한다”고 설명한다. 


족저근막염은 아침에 일어나 처음 발을 디딜 때 심한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며, 통증은 주로 발꿈치 안쪽에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발가락을 발등 쪽으로 구부리면 통증이 심해지기도 한다. 주로 가만히 있을 때는 통증이 없다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통증이 발생하고, 저녁시간이 되면 통증의 정도가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족저근막염은 질환 자체가 과사용에 의한 손상이므로 휴식이 필수며, 온찜질이나 냉찜질, 아킬레스건 스트레칭 등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보전적인 치료에도 호전이 없을 시에는 체외충격파나 족저근막절개술 등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윤재웅 원장은 “발 질환은 증세가 오래될수록 보존적 치료의 성공 가능성이 낮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의심되는 증상이 있으면 빠른 시일 내에 진료를 통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고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개 6개월 이상 보존적인 치료를 해야 하며 90% 이상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점차적으로 서서히 회복 될 수 있으므로 철저한 발 건강관리에 신경을 쓰는 것이 필요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