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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새 학기 늦잠 자는 우리아이, 어떻게 고칠까?

불규칙한 수면시간 성장장애 초래

길었던 방학시즌이 끝나고, 지나고 새 학기가 다가왔다. 학기 중 많았던 학습활동을 잠시 쉬면서 방학을 즐기는 아이들에게 휴식은 꿀맛이다. 하지만, 개학 후 불규칙적인 생활습관으로 인해 수면시간 조절에 실패하는 청소년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방학기간, 늦잠이나 지나친 컴퓨터 사용 등 생활 습관 변화가 급격하게 일어나 나쁜 습관이 몸에 배어 새 학기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이다. 따라서 개학하기 전 보다 철저한 수면관리가 필요한 이유다.

수험생을 비롯한 청소년기 학생들의 숙면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 증세가 있다. 통계에 따르면 전체 아이들 중 10~12% 가량이 코골이 증세를 가지고 있으며, 이중에 20% 정도가 소아 수면 무호흡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이 반복되면 성장 호르몬이 충분히 분비되지 못해 ‘성장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또 숙면을 취하기 어려워 낮에 집중력이 떨어지고, 이는 성적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수면 중 각성 상태가 지속되면 숙면에 이르지 못해 피곤이 누적돼 짜증이 늘고 과잉행동과 주의력 결핍, 공격성과 같은 행동장애를 일으키게 된다”며 “한 달 이상 수면장애가 지속되면 전문의를 찾아 방학 중 수면치료를 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또한, 수면호흡장애는 과잉행동과 주의력 결핍 등 행동장애도 유발할 수 있는데, 소아 수면호흡장애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인 편도와 아데노이드의 비대는 기도를 좁게 만든다. 기도가 좁아지면 아이들의 뇌는 잠을 자면서도 호흡곤란이 올 것에 대비해 무의식적으로 각성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성장에 수면이 중요한 이유는 성장호르몬 분비와 뼈 성장 때문이다. 수면기간 동안에 신체 조직이나 세포가 회복하고 새로 생성되는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가장 왕성하게 일어나게 된다. 또한 뼈가 직접 자라는 시간은 수면 중이 유일한 만큼 숙면 할 수 있는 습관이 중요하다.

한진규 원장은 “깊은 잠을 자게 되면 우리 몸의 저항력이 몇 배로 증가되고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왕성하게 일어나 뼈 성장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10시 이후에는 반드시 잠을 잘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잠들기 2~3시간 전의 음식물 섭취도 숙면을 방해하므로 피하고 수면 전 최소 한 시간 전에는 컴퓨터나 TV를 사용을 제한해야 한다. 또한 최대한 어둡고 조용한 곳에서 수면이 이루어지도록 침실환경을 조성하고 규칙적인 시간에 잠들고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는 것이 좋다.

한편, 한진규 원장은 “특히 수험생의 경우 시간이 아깝게 느껴지겠지만 피곤하거나 잠이 오면 잠깐 눈을 붙인 후 맑은 정신으로 다시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라고 강조했다.